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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채상병 특검법 재투표를 앞두고 특검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여당에서, "당론을 따를 수 없다"는 김웅 의원의 공개 비판이 나왔습니다.

당 지도부가 이탈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곳곳에서 균열이 이는 분위기인데요.

국민의힘은 본회의 당일에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해 이탈표를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반대 당론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당론이란 것은 힘없고 억울한 사람을 보호하려고, 당의 운명을 걸고 세워야 한다"며 "국민의 힘이 되어야지 국민에게 힘자랑해서야 되느냐"고 맹비판하며, 그 따위 당론, 따를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김 의원은 1차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 중 '나홀로'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어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안철수 의원을 빼고도 4명 더 확인했다"며 "최종 이탈표가 10명 이상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8일 본회의 당일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전원소집령을 내린 동시에서, 전 의원들에게 편지도 보냈습니다.

"거대 야당이 정쟁용 특검법을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국회 밖으로 나가 막무가내로 장외집회를 여는 게 과연 민주당이 원하는 정치입니까?"

당 내부에선 김 의원 예측대로 10표 이상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김웅·안철수·유의동 3명 외에도 결정을 고민하는 의원들이 없진 않았습니다.

한 의원은 MBC와 통화에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비상의원총회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의원은 "당론까지 정한 건 좋지 않아 보인다"며, "결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무기명 투표란 점이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아예 출석을 안 하는 의원도 있을 거"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당에서까지 '입틀막' 표단속을 하고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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