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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올해 들어 서태평양에서 태풍이 실종됐습니다.

그게 우리에게 무슨 의미일까? 싶었는데,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올여름 우리나라에 물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예년보다 더운데다 습도까지 높은 찜통형 폭염도 예측했습니다.

현인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5년간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태풍 발생 횟수입니다.

그림을 보시면 지난해는 2개, 2021년에는 3개가 생겼죠.

5월 중순까지 2~3개의 태풍이 발생하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아직 1호 태풍도 없습니다.

1951년 이후 지금까지 74년간 이런 해는 올해를 포함해 7번입니다.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죠.

7번 중 6번은 모두 엘니뇨가 발달했다 약화되는 엘니뇨 쇠퇴기에 발생했습니다.

올해도 그렇습니다.

지난달부터 비구름의 위치를 추적한 영상인데요.

파란색은 증가 붉은색은 감소한 곳입니다.

엘니뇨 쇠퇴기인 지금 인도양에는 이렇게 많은 비구름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의 발원지인 서태평양은 보시는 것처럼 비구름이 줄어 태풍이 안 생겼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여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인도양 지역에서 여전히 대류 활동이 강하고 해수면 온도가 여전히 높고."

이렇게 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서쪽으로 강하게 확장해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수증기가 급증할 가능성이 큽니다.

장마와 폭우 구름의 위력이 강해지고 출현 횟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장마 기간뿐만 아니라 7월 하순까지 또는 8월에도 비가 좀 많이 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위험 요인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입니다.

기후 변화로 기류가 정체되는 블로킹 현상 때문에 북쪽 한기가 이전보다 자주 남쪽으로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기류들이 정체되면서 한기가 내려온다면 그것들이 충돌을 일으키면서 굉장히 심각한 폭우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도 분명히 있습니다."

올여름에는 한반도 주변의 수온도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예측한 올여름 수온인데요.

동해와 서해, 남해가 붉은색으로, 예년보다 1도에서 1.5도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바다로부터 더 많은 수증기가 내륙까지 밀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인성/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
"올해는 전년보다 좀 빠르게 고수온 주의보가 내릴 가능성이 있을 것 같고요. 집중호우라든지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덥고 습도도 높은 찜통형 폭염이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태풍은 서태평양이 달아오르는 8, 9월에 집중 발생할 가능성이 커 대비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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