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2일(현지시각)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산페드로 가르자 가르시아에서 열린 중도좌파 정당 시민운동당(MC) 유세 현장에서 강한 돌풍이 불어 콘서트장 형태의 행사장이 붕괴했다. 이피에이(EPA) 통신 연합뉴스

대선 선거운동 기간인 멕시코에서 야권 대선후보가 참석한 유세 현장의 무대가 붕괴해 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22일(현지시각) 저녁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산페드로 가르자 가르시아에서 열린 중도좌파 정당 시민운동당(MC) 유세 현장에서 강한 돌풍이 불어 콘서트장 형태의 행사장이 붕괴했다고 보도했다. 시민운동당의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스(38) 대선 후보가 한창 연설 중일 때 발생한 이 사고로 성인 8명, 아동 1명이 숨졌다고 사무엘 가르시아 주지사는 말했다. 부상자는 최소 63명으로, 대다수는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을 피한 마이네스 후보는 병원에서 처치를 마쳤고, “이렇게 갑작스러운 일이 발생한 건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며 얼마나 빠르게 바람이 무대를 집어삼켰는지 전했다. 그는 “처음 내가 본 것은 뮤지션의 드럼이 날아가 버릴 것 같았던 장면”이라며 “우리가 경험한 건 단 몇 초만에 일어났다”고도 했다.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강한 바람이 불어 무대를 덮고 있던 큰 장막이 걷히며 펄럭이기 시작했고, 철제로 된 유세 현장 구조물은 군중을 향해 무너졌다. 무대에 올랐던 정치인들과 참석자들은 놀라 대피했고, 비명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가르시아 주지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되도록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하며 상황을 주시했다.

이번 사고는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대선을 10일가량 앞두고 벌어진 것이기도 하다. 마이네스 후보는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멕시코 당국이 사고 경위를 조사해 투명하게 밝히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현재 멕시코 대선에서 지지율 3순위 후보로 달리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희생자와 지지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포옹을 보낸다”며 위로했다.

22일(현지시각)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산페드로 가르자 가르시아에서 열린 중도좌파 정당 시민운동당(MC) 유세 현장에서 강한 돌풍이 불어 콘서트장 형태의 행사장이 붕괴했다. 이피에이(EPA) 통신 연합뉴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803 대통령 거부권 남용 논란에…“범위 제한 입법” “정부·국회 균형 깨져” 랭크뉴스 2024.06.17
21802 유럽 휴가 갈 때 뎅기열 주의‥기후 변화에 '뎅기열' 모기 확산 랭크뉴스 2024.06.16
21801 醫 "요구안 수용시 휴진 철회" 政 "불법행동 전제로 논의 불가" 랭크뉴스 2024.06.16
21800 구하라 금고 가져간 범인 '그알'이 찾는다…"키 180cm에 날씬" 랭크뉴스 2024.06.16
21799 종부세 깎았더니, 지방재정 2조6천억 이상 급감…지역이 운다 랭크뉴스 2024.06.16
21798 “‘기레기’라고 해야” “오물같은 말”…언론비하 파문 확산 랭크뉴스 2024.06.16
21797 지하주차장서 여성 흉기 위협해 납치…900만원 빼앗은 30대男 랭크뉴스 2024.06.16
21796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남매, '신호 위반' 배달 오토바이에 치여 숨져 랭크뉴스 2024.06.16
21795 서울 아파트 손바뀜 3년來 최다…집값은 전고점 '턱밑' 랭크뉴스 2024.06.16
21794 36년 만의 우승 노리는 네덜란드…레반도프스키 ‘벤치’ 폴란드가 막아낼까[유로2024] 랭크뉴스 2024.06.16
21793 인천 상가에서 여성 차량 납치해 900만원 인출… 30대 체포 랭크뉴스 2024.06.16
21792 '러·중 주도' 브릭스 진영, 우크라 평화회의 공동성명서 빠져 랭크뉴스 2024.06.16
21791 4개월 전 ‘동해 시추’ 이미 결정…윤 대통령 ‘직접 발표’ 끼어들었나 랭크뉴스 2024.06.16
21790 상속세율 ‘뭉터기 인하’ 드라이브…대물림 심화·세수 부족 우려 랭크뉴스 2024.06.16
21789 메카 성지순례 도중 요르단인 14명 사망, 17명 실종 랭크뉴스 2024.06.16
21788 "정말 징그러워 죽을 지경"…'팅커벨' 사라지자마자 '이 벌레' 나타났다 랭크뉴스 2024.06.16
21787 대통령실 "北 구조물, 대전차 방벽 유사… 푸틴 방북, 아쉽단 방증" 랭크뉴스 2024.06.16
21786 "어릴 때 갖고 놀던 다마고치 가격이 무려"…추억의 장난감들 얼마에 팔렸나 보니 랭크뉴스 2024.06.16
21785 인천 미추홀구 상가 지하주차장 특수강도 사건 피의자 나흘 만에 검거 랭크뉴스 2024.06.16
21784 이태원 참사 분향소 499일 만에 철거‥"새 길로 가겠다" 랭크뉴스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