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하고 붙잡힌 10대 2명은,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익명의 의뢰를 받았다고 진술했는데요.

이들에게 낙서를 시킨 배후, 이른바 이 팀장이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경복궁 담장에 빨간색과 파란색 스프레이로 낙서가 쓰여졌습니다.

영화 공짜라는 말과 한글로 된 웹사이트 주소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낙서범은 10대 남녀였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이 팀장이라는 사람에게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아 낙서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 건네진 착수금은 10만 원이었습니다.

계좌와 메신저 등 이 팀장의 흔적을 쫓은 경찰은 범행 5달 만에 전남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이 팀장을 붙잡았습니다.

이 팀장은 낙서 된 웹 사이트를 실제 운영하는 30대 남성으로, 불법으로 영상물을 공유하는 자신의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낙서를 사주한 걸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 팀장은 경복궁 영추문뿐 아니라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울경찰청 담장에도 낙서를 하라고 시킨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목을 끌기 위해 언론사에 제보하게 끔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0대 낙서범 (지난해 12월, 제보 당시 녹취)]
"<(낙서) 하고 간 사람을 보신 건 아니신 거죠?> 네. <상황을 설명해 주실 수 있을지…> 어떤 상황이요?"

낙서를 지우기 위해 국가유산청, 옛 문화재청은 레이저 세척기까지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였습니다.

담벼락을 가득 채웠던 낙서를 지우는데 4개월간 1억 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보면 아직도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감정평가 기관을 통해 평가한 복구금액을 이 팀장과 낙서범에게 받아내기 위한 민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이 팀장'에 대해 문화재 손상 혐의에,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까지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과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임혜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592 법원 "노태우로부터 SK에 상당한 자금 유입…방패막 역할도" 랭크뉴스 2024.05.30
23591 명상실·음감실 갖춘 ‘한강뷰’ 임대주택···그래서 임대료는요?[가보니] 랭크뉴스 2024.05.30
23590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결혼' 재산분할 1.3조 '세기의 이혼'으로 랭크뉴스 2024.05.30
23589 윤 대통령 “2045년 화성 탐사,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 추진” 랭크뉴스 2024.05.30
23588 인명진 “김건희 여사의 ‘최순실화’, 이런 말 가볍게 봐선 안 돼” 랭크뉴스 2024.05.30
23587 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지분 교통정리… 차남에도 일부 상속 랭크뉴스 2024.05.30
23586 의대 지역인재전형 1913명…두배로 늘며 ‘지방유학’ 우려 랭크뉴스 2024.05.30
23585 "콩쥐가 이긴다" 민희진, 버티기 성공…하이브와 '불편한 동거' 랭크뉴스 2024.05.30
23584 사람 목숨 앗은 ‘오염 냉면’ 판 업주… 집행유예 2년 선고 랭크뉴스 2024.05.30
23583 드디어 ‘민증’ 안들고 다녀도 된다…12월27일부터 랭크뉴스 2024.05.30
23582 베르사체-SPA 브랜드가 한층에…"컨버전스형 프리미엄 쇼핑몰" 랭크뉴스 2024.05.30
23581 與 워크숍서 “구의원 선거도 안 해본 韓 왜 세웠냐” 랭크뉴스 2024.05.30
23580 [단독] 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 IMM·스틱인베·어펄마 등 참전 [시그널] 랭크뉴스 2024.05.30
23579 '윤석열·이종섭 통화 의혹' 야권 공세 "국정조사도 추진" 랭크뉴스 2024.05.30
23578 김앤장 패배의 날···노소영·민희진 소송 모두 패소 랭크뉴스 2024.05.30
23577 민주당 '대선 1년 전 사퇴' 규정 없앤다... 이재명 당대표 연임 족쇄 풀어 랭크뉴스 2024.05.30
23576 예년보다 늦게 찾아온 1호 태풍…“도쿄로 가고 있습니다”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30
23575 우유 가격 오르나… 다음 달 11일부터 원유기본가 협상 개시 랭크뉴스 2024.05.30
23574 법원 민희진 해임안 제동…“배신적 행위지만 배임은 아니다”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30
23573 사위를 이긴 노태우 후광... "300억 비자금, 대통령 영향력이 SK에 기여"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