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2.5%로 높여서 전망했습니다.

올 들어 기업 수출이 살아났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로소득은 줄고 물가는 치솟으면서 지난 1분기 실질적인 가계소득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여의도에서는 요즘 점심시간마다 구내식당으로 직원들이 몰립니다.

한 끼에 1만 원이 훌쩍 넘는 점심값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최영조/회사원]
"(구내식당이) 다른 외부인들도 올 수 있는 데가 있어요. 되게 많이 이용을 하죠. 왜냐하면 가격 차이가 많이 나잖아요."

외식비를 줄이려 도시락을 싸오기도 합니다.

[김다솔·최민영/회사원]
"하루에 그냥 세 끼를 다 사 먹는다고 쳐도 한 4, 5만 원씩 나오니까 이게 너무 부담이 되더라고요."

직장인들에게 고물가는 더 와 닿습니다.

지난 1분기, 사업과 임대 소득 등을 합친 전체 가구 소득은 512만 2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4% 오른 반면, 일을 해서 버는 근로소득은 1.1%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오히려 실질 소득은 '마이너스'였습니다.

전체 가구의 실질 소득이 7년 만에 가장 큰 1.6% 줄었고, '근로소득' 역시 3.9%나 떨어졌습니다.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이진석/통계청 가계동향수지과장]
"작년 같은 경우에 주요 일부 대기업 같은 데서 상여금이 좀 줄었거나 감소한, 없었던 측면이 있었거든요."

고물가의 여파는 소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식료품과 음료 구매에 7% 넘게 지출이 늘었고, 특히 과일과 과일가공품의 소비지출 증가율이 18.7%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 소득이 하위 20%인 취약계층에선 손에 쥔 돈보다 소비 지출이 더 많았던 '적자가구'가 10곳 중 6곳에 달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1%에서 2.5%로 올리면서 기준금리는 연 3.5%로 계속 묶었습니다.

금리 인하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가는 추세가 확인되면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민경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743 서울대병원 교수들 내일부터 휴진‥정부에 3대 요구안 제시 랭크뉴스 2024.06.16
21742 ‘나 혼자 산다’에 나온 박세리 대전 집…경매 넘어갔다 랭크뉴스 2024.06.16
21741 조국 "동해 시추에 쓰는 5천억원, 임대주택에 쓸지 생각해야" 랭크뉴스 2024.06.16
21740 “휴진하면 앞으로도 불매” 의료계 총파업에 뿔난 맘카페 랭크뉴스 2024.06.16
21739 가자 최남단 라파서 이스라엘군 8명 사망···휴전안 협상 ‘불티’될까 랭크뉴스 2024.06.16
21738 "특검법이 우선"…세제 개편 불지피던 민주, 돌연 거리두기 왜 랭크뉴스 2024.06.16
21737 설악산서 등반 사고로 1명 숨지고 3명 부상 랭크뉴스 2024.06.16
21736 이재명 ‘애완견’ 발언 후폭풍… 친명 “그것도 높여준 것” 막말 랭크뉴스 2024.06.16
21735 [사설]‘기레기·장사치’ 막말하는 인권위원, 언제까지 봐야 하나 랭크뉴스 2024.06.16
21734 견미리 남편 ‘주가 조작’ 파기환송…대법 “중요사항 허위 공시 인정” 랭크뉴스 2024.06.16
21733 당정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기준 완화…아빠 출산휴가 확대" 랭크뉴스 2024.06.16
21732 국민의힘 "양문석 '기레기' 발언, 공당 책임성 포기한 민주당 단면" 랭크뉴스 2024.06.16
21731 폭염에 쩔쩔매는 전세계…"한국도 40도 넘는 건 시간 문제" 랭크뉴스 2024.06.16
21730 대통령실 “종부세 사실상 폐지 바람직…상속세 전면 개편” 랭크뉴스 2024.06.16
21729 쿠팡, 美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정위, 관행을 법 위반이라 발표… 항소할 것" 랭크뉴스 2024.06.16
21728 이정재 10억·송강호 7억…‘억소리’ 출연료에 넷플릭스도 日로 랭크뉴스 2024.06.16
21727 ‘6·25에 푸틴 방북’ 희망했지만…북·러 ‘밀착 속 밀당’ 속내 랭크뉴스 2024.06.16
21726 野에 정책 주도권 뺏길라…종부세·상속세 감세카드 꺼낸 용산 랭크뉴스 2024.06.16
21725 당정 "취약계층 130만 가구, 여름철 에너지 바우처 5만3000원 지급한다" 랭크뉴스 2024.06.16
21724 나는 휴진 반대하는 의대교수…“증원 반대가 생명보다 중요한가” 랭크뉴스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