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이 지난 2월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출간기념 저자와의 대화'에서 유영하 당선인의 발언을 들으며 웃는 모습. 김경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표 시절까지 쓰던 국회 의원회관 620호를 30일부터 유영하(62·대구 달서갑) 국민의힘 당선인이 사용한다. 국민의힘은 23일 22대 당선인들이 임기 중에 사용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배정표를 확정했다.

“선수와 나이뿐 아니라 본인의 지망을 고려해 회관 방을 배정했다”는 게 국민의힘 설명이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 당선인은 앞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620호를 사용하고 싶다”는 희망을 당 원내행정국에 전달했다고 한다. 그는 2004년 정계 입문 후 20년간 박 전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활동했다. 17대 이후 다섯 차례 고배를 마신 끝에 22대 국회에 초선으로 입성해 박 전 대통령의 회관 방을 물려받게 됐다.

19대 국회 때 의원회관 6층은 이른바 ‘새누리당 로열층’으로 통했다. 당시 대표였던 박 전 대통령뿐 아니라 이한구 원내대표(618호)와 진영 정책위의장(622호), 김영우 대변인(627호), 홍일표 원내대변인(623호) 등 주요 당직자들이 모두 6층에 포진했다.

회관에선 6~8층이 전통적인 명당으로 꼽힌다. 전망과 접근성이 좋아 다선 의원들이 주로 선점했다. 다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6층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적잖았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6층을 쓰던 21대 의원(42명) 중 과반(22명)이 낙선·낙천 등으로 방을 빼게 돼 징크스를 우려하는 말들이 돌았다”고 했다. 이번엔 김예지(601호)·조배숙(606호)·인요한(616호)·이달희(621호)·김장겸(623호)·진종오(633호)·김민전(634호)·한지아(635호) 등 비례 당선인들이 대거 6층의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

지난달 15일 국회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서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회 의사당 본청 뷰를 가져 7층의 노른자로 꼽히는 706·707호 라인에는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당선인과 안철수 의원이 나란히 자리했다. 총선 직후부터 모여다녀 ‘삼총사’로 불리는 배현진 의원(1015호)과 박정훈(1017호)·고동진(1014호) 당선인의 방도 10층에 몰려있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보다 닷새가량 먼저 방 배정을 마친 민주당에서는 김대중 정부 때의 ‘6·15 남북공동선언’과 숫자가 같은 615호의 상징성이 회자했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당선인이 18~20대에 걸쳐 12년 동안 사용했던 이 방을 이번에 되찾았다. 그가 국회를 떠났던 지난 4년간은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인 김홍걸 의원이 615호를 썼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657 서학개미 '액면분할' 엔비디아 쓸어 담았다… 한주간 4400억원어치 순매수 랭크뉴스 2024.06.16
21656 국민의힘 "이재명, 사법부에서 뺨 맞고 언론에 화풀이" 맹공 랭크뉴스 2024.06.16
21655 송다은 "승리 클럽 한 달 일했는데 마약 꼬리표…풍문 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4.06.16
21654 "생지옥 볼 것, 올림픽 오지 마라" 파리 시민들, 경고 영상 유포, 왜 랭크뉴스 2024.06.16
21653 평양서 푸틴·김정은 만날 때, 서울선 한·중 손잡는다…한반도 요동 랭크뉴스 2024.06.16
21652 이재명 두둔 나선 민주당 초선들 ‘언론은 검찰 애완견’ 논란 가세 랭크뉴스 2024.06.16
21651 수명 40년 임박 한빛원전, 부안 지진에 수명 연장 ‘흔들’ 랭크뉴스 2024.06.16
21650 정부, ‘대왕고래’ 시추 착수비 100억원 확보…내년 국회 ‘예산 협조’는 불투명 랭크뉴스 2024.06.16
21649 민주 초선들, "검찰 받아쓰기 지적한 것"‥이재명 '기자 애완견' 발언 옹호 랭크뉴스 2024.06.16
21648 내일부터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의료계 휴진 본격화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6.16
21647 ‘검찰 쿠데타’는 사실이었나 [아침햇발] 랭크뉴스 2024.06.16
21646 10년 만에 꿈 이뤘는데···임용 두 달 만에 삶 꺾여[어느 젊은 공무원의 죽음] 랭크뉴스 2024.06.16
21645 공수처 사건 쌓이는데···검사 결원 채우는 데만 ‘최소 3개월’ 랭크뉴스 2024.06.16
21644 군가 맞춰 춤춰볼까…6살 루이 왕자 英왕실 행사 또 '신스틸러' 랭크뉴스 2024.06.16
21643 바이든∙트럼프, 90분 TV토론…펜∙물 1병만 들고 '맨몸 혈투' 한다 랭크뉴스 2024.06.16
21642 '20억 후반 아파트도 종부세 0원?'... 대통령실 "종부세 사실상 폐지" 랭크뉴스 2024.06.16
21641 혁신당 "김건희 측근 행정관·딸 인턴 의혹 민정수석, 국회 부를 것" 랭크뉴스 2024.06.16
21640 홍준표 "총선 망친 주범들이 당권 노린다"…한동훈 저격 랭크뉴스 2024.06.16
21639 ‘윤 대통령 방문’ 우즈벡 고속철 구매 자금 ‘전액’ 한국이 빌려준다 랭크뉴스 2024.06.16
21638 장인 주가조작 논란에…이승기 측 "결혼 전 일, 가족 건들지 말길" 랭크뉴스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