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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3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혁명의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과 10대 1의 주식 분할 발표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섰다. 천비디아의 탄생이다.

5월 2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47분(서부 오후 2시 47분) 기준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장보다 6.16% 오른 1008달러에 거래됐다.

정규장이 아닌 시간외 거래이긴 하지만 엔비디아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가는 1020달러 안팎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매출은 260억4000만 달러(35조6000억원), 주당순이익은 6.12달러(8366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6억5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도 예상치 5.59달러를 상회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71억9000만 달러에서 262% 급등했고 주당순이익은 1.09달러에서 4.5배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또 2분기(5∼7월) 매출을 28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266억1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월가는 주당순이익도 5.95달러로 예상한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지난 3월 공개한 차세대 AI 칩 블랙웰을 생산하고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블랙웰은 올 하반기 본격 출시 예정이다.

황 CEO는 “차세대 AI GPU가 더 많은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다음 성장의 물결(next wave of growth)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애널리스트와의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블랙웰 AI 칩이 이번 분기에 출하될 것”이며 "“음 분기에는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10대 1의 주식 분할 계획도 밝혔다. 6월 6일 기준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하루 뒤인 6월 7일 시장 마감 후 1주당 9주를 추가로 받게 되고 6월 10일 장 개장부터 분할된 주가가 적용된다.

주식 분할과 함께 배당 강화 정책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기존 주당 0.04달러이던 분기별 현금 배당을 0.1달러로 150% 늘린다. 분할 후 기준으로는 주당 0.01달러가 된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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