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본사 전경. AP=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 AI 기업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해 1000달러를 넘겼고, SK하이닉스는 23일 처음으로 20만원 고지를 밟았다. 도쿄 증시에서도 아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 260억4000만 달러(약 35조6000억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47억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로, 역시 예상치 5.65달러를 넘겼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칩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이 1년 전보다 427% 급등한 영향이 컸다.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이 엔비디아의 AI 인프라를 대규모로 설치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매출도 시장 전망을 웃돌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2분기 약 280억 달러(약 38조2000억원) 판매를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 268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엔비디아는 하반기 차세대 AI 칩 ‘블랙웰’을 출시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AI GPU가 더 많은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다음 성장의 물결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와 전화회의에서는 “차세대 산업혁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을 소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안팎으로 오르며 1000달러를 넘겼다. 현지시간으로 23일 정규장에서도 매수 행렬이 이어지면 ‘천비디아’ 역사를 쓰게 된다. 엔비디아는 10대 1 주식 분할을 발표하고 분기 배당금을 주당 10센트로 150% 늘리는 주가 부양책도 발표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AI 초과 수요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 주가를 1078.7달러로 제시했다.

국내 증시도 곧바로 반응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0만원을 기록했다. 장중 20만4000원까지 올랐다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해 대표적인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힌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뺏긴 삼성전자도 약세를 보였다가 전날보다 0.77% 오른 7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일본 증시도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아드반테스트는 전 거래일 대비 5.36%, 도쿄일렉트론은 1.80% 올랐다. 미 CNBC 방송은 엔비디아 수혜주로 슈퍼마이크로컴퓨터, AMD, 마벨테크놀로지, 버티브, 시놉시스, 아드반테스트를 꼽았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국제지수 분석 결과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가 분기 실적을 내놓을 때마다 주가가 최대 33% 급등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올해 들어 205% 올랐고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장외 거래에서도 4%대 상승을 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496 장동혁 "한동훈 원톱 체제 불가피했다"…국힘 '총선 백서 특위'에서 오간 대화는 랭크뉴스 2024.05.29
23495 윤 대통령, 모하메드 UAE 대통령과 차담… “한국을 가족처럼 생각” 랭크뉴스 2024.05.29
23494 ‘문신’ 있다고 삼청교육대···‘파혼’ 당한 딸은 세상 등졌다 [삼청, 낙인의 대물림①] 랭크뉴스 2024.05.30
23493 북한 김여정 “오물풍선, 귀신에게 보내는 성의의 선물” 랭크뉴스 2024.05.30
23492 오늘 ‘채상병 특검법’ 새로 발의…부결 전보다 수사범위 커졌다 랭크뉴스 2024.05.30
23491 왜 이 시기에 ‘오물 풍선’ 살포?…김여정 “표현의 자유” 비아냥 랭크뉴스 2024.05.30
23490 [사이테크+] "딘키네시 소행성 주변 쌍둥이 위성은 암석 2개가 합쳐진 것" 랭크뉴스 2024.05.30
23489 “말하기 어렵다”… 숨진 훈련병 ‘가혹행위’ 의혹에 육군 난색 랭크뉴스 2024.05.30
23488 [사설] 입법 폭주‧거부권 악순환, 22대 국회 경제 살리기 입법 서둘러야 랭크뉴스 2024.05.30
23487 김여정, 오물풍선도 “표현의 자유”···‘대북전단 논리’ 되치기 랭크뉴스 2024.05.30
23486 '이간질 한다'며 무차별 폭행에 옷 벗긴 무서운 고교생 랭크뉴스 2024.05.30
23485 [사설] 삼성전자 노조, 반도체 전쟁서 공멸 피하려면 ‘파업’ 철회해야 랭크뉴스 2024.05.30
23484 사람 매달고 달아난 음주 차량‥1시간 추격해 시민이 검거 랭크뉴스 2024.05.30
23483 [바로간다] '거리에 사람들 픽픽' LG 인도공장 유독가스 덮친 마을‥4년 뒤 가보니 랭크뉴스 2024.05.30
23482 홍준표 "22대 국회 사상 최악 될 것...윤 대통령 보호해야" 랭크뉴스 2024.05.30
23481 폐지 수거 노인에 달려간 초등생들… 사이드미러에 비친 선행 랭크뉴스 2024.05.30
23480 "어? 이 집이 아니네‥"‥엉뚱한 집 문 뜯고 들어간 법원 집행관 랭크뉴스 2024.05.30
23479 [사설] UAE에 아랍권 진출 교두보 마련…‘제2 중동 붐’ 계기로 삼아라 랭크뉴스 2024.05.30
23478 “말하기 어렵다”… 훈련병 ‘가혹행위’ 의혹에 육군 난색 랭크뉴스 2024.05.30
23477 김여정, 오물 풍선에 “이것도 표현의 자유…몇 십배 대응할 것”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