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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후배 "괴롭힘에 예고 자퇴"
일반고 전학 알아봤지만 모두 거부
끝내 고등학교 졸업장 취득 못해
유튜브 등에 '학폭' 증언 이어져
24일 정오 영장실질심사 진행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된 인기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김호중의 후배들은 ‘안 맞은 사람이 없다’고 증언하고 있는 가운데, 한 후배는 폭행에 시달리다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22일 김호중과 같은 학교인 경북예고 출신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 A 씨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김호중과 그 무리들로부터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김호중의 1년 후배라고 밝힌 그는 “김호중과 함꼐 다니는 친구들은 2학년이었을 자취방으로 찾아와 돈을 뺏거나 폭행을 했다. 담배 심부름도 종종 시켰다”며 “최근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피해를 입은 후배들끼리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상북도 소재의 한 중학교에 재학 당시 특정 악기에 대해 소질이 있는 이른바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A 씨는 중학교 시절 음악경진대회에 출전해 상을 수상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그는 중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음악을 계속하기 위해 경북예고로 진학했지만, 적응 문제로 학교를 자퇴한 뒤 끝내 고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넣지 못했다.

A 씨는 “당시에는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탓에 담임선생님에게 피해 사실을 알려도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라며 “다른 동창들도 김호중의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앞다퉈 제보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 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고등학교에 다닐 당시에도 서러움을 많이 토로했었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챙겨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마음의 짐으로 남아있다”라며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김호중이 집단으로 후배들을 괴롭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도 제보자들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 출연한 김호중의 후배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고등학교 당시 김호중과 절친한 사이였다고 주장한 한 사람은 “김호중이 노래를 잘하니 학교 입장에서는 학교 이름을 알리는 졸업생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갱생시키자는 취지로 알면서도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쪽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중앙지검은 김호중과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 전 모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들 세 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정오부터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김호중 측은 법원에 영장실질심사 연기 요청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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