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추미애 낙선에 일주일째 탈당 행렬
이재명, 당원 탈당 만류 편지까지 써
당 운영, 당내 선거 등 대대적 개편 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국회의장 경선의 여진이 더불어민주당을 일주일째 흔들고 있다. 추미애 당선자 탈락에 분노한 당원들의 탈당 신청은 어느 새 2만 건을 넘어섰다. 급기야 이재명 대표가 편지까지 쓰며 탈당을 직접 만류하며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의 변모를 다짐하고, 당선자들도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겠다"는 결의를 내놓으며 이들의 성난 마음을 어르고 나섰다.

이재명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 확실하게 변모"



이 대표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하던 도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근의 탈당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2만 명이 넘게 탈당했다"는 현재 상황을 전하며, "탈당한 분들 중에는 이전과는 다르게 수십 년간 어렵게 민주당원 활동을 해오신 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내린 진단은 '실망감'이었다. 그는 "과거에는 이보다 더 나쁜 상황에서도 견뎌오신 분들인데 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반응을 보일까"라고 말한 뒤 "짐작건대 기대와 애정이 커져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지난 공천 단계부터 총선 승리까지 지대한 역할을 해온 당원들로선 효능감과 기대감 상승만큼 실망감 또한 컸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 대표는 이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번 일이 정당을 '의원 중심'에서 '당원 중심'으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이 일을 계기로 (민주당을)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 확실하게 변모시킬 생각"이라며 "이제 반론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깨어 있는 시민'을 끄집어 올렸다. 그는 "중우화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게 아마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행동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탈당계를 제출한 당원들에게 편지 형식의 탈당 만류 호소문을 썼다. 그는 "포기하고 탈당할 것이 아니라 당의 주인으로서 회초리를 들어 민주주의를 위한 여러분의 도구로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당 운영, 당내 선거, 공천, 정책결정 과정에서 당원의 역할을 강화하고 당원 소통 창구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이때 일부 강성 지지층의 주장에 당이 휘둘릴 것이라는 지적을 먼저 언급하고선 "그들의 목소리를 '일부'라 치부할 수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당선자들 "당원 중심 민주당 만들겠다" 약속



당선자들도 전날부터 1박 2일간 열린 22대 국회 워크숍에서 '당원 권한 확대'를 약속했다. 당선자들을 향한 당원들의 분노가 높은 상황을 다분히 인식한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당선자 전원 명의 결의문에는 "당원 중심 민주당을 만드는 길에 더욱 노력한다"며 "당원은 민주당의 핵심이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당원의 의사가 민주적으로 반영되는 시스템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한다"는 약속이 담겼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606 생지옥 파리, 현실로? 최악 폭염 경고에도 '에어컨' 없는 올림픽 선수촌 랭크뉴스 2024.06.18
22605 개혁신당, '언론인 비하' 이재명·양문석 국회 윤리위 징계 요구 랭크뉴스 2024.06.18
22604 "매달 5만원씩"…NYT 소개한 '한국인들 강한 우정 유지 비결' 랭크뉴스 2024.06.18
22603 [단독] 검찰, ‘윤석열 검증보도’ 배후 규명한다더니…“김만배가 계획” 랭크뉴스 2024.06.18
22602 40대 구급대원, 장기 기증해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생명 살려 랭크뉴스 2024.06.18
22601 가족이 최우선이었던 박세리, 아버지 채무 변제 "더는 어렵다" 랭크뉴스 2024.06.18
22600 여성 납치해 ATM 돌며 900만원 뽑은 강도 구속…성추행 혐의도(종합) 랭크뉴스 2024.06.18
22599 국토부 "실거주의무 주택도 부부 공동명의 변경 가능" 랭크뉴스 2024.06.18
22598 부메랑 된 공격경영… 티웨이항공 잇단 악재 랭크뉴스 2024.06.18
22597 ‘경영 참여 경력 전무’ 아워홈 장녀, 회장직 등극···회사 매각 속도내나 랭크뉴스 2024.06.18
22596 방송법 전운 고조…與 "좌파 방송장악" vs 野 "방송 정상화" 랭크뉴스 2024.06.18
22595 박정훈 대령 같은 검사는 왜 없나 랭크뉴스 2024.06.18
22594 청주시장에 ‘100원 위자료’ 청구한 공무원… 재판 결과는? 랭크뉴스 2024.06.18
22593 전국에 불볕더위…내일 밤 제주부터 장마 시작 랭크뉴스 2024.06.18
22592 의협 집단휴진 강행vs정부 "불법 계속되면 해산 가능" 강경기조(종합) 랭크뉴스 2024.06.18
22591 男고객이 커피 던지자 카페 女주인 망치 들고 응수했다…그녀의 복수는? 랭크뉴스 2024.06.18
22590 [이기수 칼럼] 윤석열의 ‘난세’, 나라가 다 섰다 랭크뉴스 2024.06.18
22589 삼성전자 노사, 중노위 사후조정 통해 대화… “갈등 봉합 노력” 랭크뉴스 2024.06.18
22588 "부하직원 맞다, 정중히 사과"‥'맥주 난동' 결국 구청장이 랭크뉴스 2024.06.18
22587 라인야후 “네이버와 일본 내 서비스 위탁 종료할 것” 랭크뉴스 202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