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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올해도 찾아온 ‘팅커벨’


취재진이 찾은 어젯밤 서울시 성동구, 가로등 아래엔 눈송이 같은 뭉치들이 흩날리는 게 보였습니다.

눈송이와 다른 건 이 뭉치들이 사방팔방으로 아주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겁니다.

가로등 아래뿐만 아니라 가게 간판, 유리창 등 KBS 카메라를 돌리는 곳마다 여지없이 뭉치들이 포착됐습니다.

뭉치를 이루고 있는 것은 동양하루살이. 보기 거북한 자태와 상반되게 별명은 '팅커벨'입니다.

동양하루살이. 일명 팅커벨.

■ 수북이 쌓이는 사체…사람에 해는 없다는데

하늘을 가득 메울 만큼 숫자가 많다 보니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거리를 걸을때 팔을 휘휘 저어 동양하루살이를 내쫓는 사람들이 자주 보였습니다.

특히 상인들은 창문을 까맣게 뒤덮은 하루살이떼를 긁어내느라 또 수북이 쌓인 사체를 빗자루로 쓸어내느라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는 2급수 이상 깨끗한 물에만 서식하는 곤충인데 입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물거나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습니다.

다만 밝은 불빛에 반응해서 주택가나 상가에 떼 지어 나타나 불편을 초래합니다.

상점 창문에 달라붙은 동양하루살이

■ 자치구, 물리적 방제 안간힘…"조명 줄이고 먼지떨이·물 분무기 이용"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팅커벨'의 습격을 받은 성동구는 물리적 퇴치에 나섰습니다.

성동구보건소는 5월부터 한강 주변의 공원, 하천변 등에 불빛으로 유인해 해충을 퇴치하는 친환경 방제장비인 '해충퇴치기'를 364대 가동 중입니다.

또 시설의 조명을 줄이거나 백색등을 황색등으로 교체하면 효과가 있을 거라고 안내했습니다.

창문에 붙어있는 동양하루살이는 먼지떨이를 쓰거나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떨어뜨릴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울 강동구 역시 세스코와 함께 선사 어린이 공원, 광나루 등 동양하루살이 출몰 지역에 포충기 14대를 운영합니다.

■ 무더운 날씨에 달갑지 않은 모기 조기 등판

무더운 날씨에 모기도 빨리 나타나는 추세입니다.

서울시가 발표하는 모기 예보를 보면, 오늘(23일) 서울시의 모기활동 지수는 50.5, 모기발생단계는 3단계(주의)로 나타납니다.

일주일 전 모기활동 지수 26.8에 비해 2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서울시 모기활동 지수 변동 추이(자료:서울시청)

특히 주거지 모기활동 지수는 66.3으로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에 따라 서울시는 아기침대에 모기장을 사용하고 저녁 7시 이후에는 방충망 없이 창문이나 출입문을 열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모기 방제를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들은 '디지털모기측정기(DMS)'를 가을까지 가동해 유연하게 방역작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또 정화조에 유충구제재를 투입하는 등 사전 방제 작업도 병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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