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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의 한 터널 입구에 의미를 알기 어려운 대형 문구가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 위에 '꾀.끼.깡.꼴.끈'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거나 "예산을 들여 저걸 왜 설치했는지 의문"이라며 "해당 문구를 보려다가 사고가 날 것 같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해당 문구를 포털사이트 등에서 검색하면 박형준 부산시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동영상이 나옵니다.

지난 1월 업로드된 이 영상은 박 시장의 시무식 발언을 담고 있는데,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 꾀끼깡꼴끈'이라는 제목과 같이 해당 문구를 하나씩 언급하며 의미를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꾀'는 지혜, '끼'는 에너지, '깡'은 용기, '꼴'은 디자인, '끈'은 네트워킹을 의미하는데, 박 시장은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 공직자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면 이런 가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출처: 유튜브 '박형준의 생각TV')]
"이걸 잘 하기 위해서는 5가지가 필요합니다. 5가지. 첫째는 좀 꾀가 필요합니다. 꾀. wisdom, 우리 지혜, 지혜가 정말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끼가 있어야 됩니다. 끼라는 것은 에너지와 재주(Talent)를 의미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시 예산으로 시장 개인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는 것이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설공단 측은 부산시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 21일 대연터널 위에 글자 기획물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단 관계자는 "이 문구는 주철환 작가 책에서 나온 것"이라며 "부산시에서 지시해 설치한 것도 아니고 박 시장 발언 때문에 설치한 것도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대연터널에만 시범적으로 설치해 본 건데, 현재 부정적인 반응이 좀 있어서 해당 문구를 철거할지 유지할지 검토 중"이라며 "설치 예산은 수백만 원 정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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