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을 과거 전국구 행사에서 만났다는 박훈 변호사가 23일 "김호중에게 술을 천천히 마셔라"고 조언을 했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박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10여 년이 흘러 그의 얼굴을 보는데 내가 알았던 얼굴이 아니었고 성악가로 클 것이라 생각했는데 트로트 가수라니 참으로 의외였다"며 "최근 그의 어이없는 행위를 듣고, 또 마지막 공연이 (내가 사는) 창원 실내 체육관이었다는 것을 듣는 순간 김호중한테 한 말이 생각났다"고 적었다.

11년 전인 2013년 울산의 한 야외 행사장에서 김호중을 만났다는 박 변호사는 당시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존 모델로 화제에 오르며 강연을 했고, 김호중은 강연 보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몇 시간가량 이어진 뒤풀이 자리에서 김호중에게 "야 술 천천히 마셔라, 누가 쫓아 오냐"라고 말했다면서 "그 뒤 트로트 경연 대회 후 가수로 데뷔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 임영웅과 쌍두마차로 잘 나가는 가수인 줄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했다. 21살 어린 나이였던 그때도 남다른 주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박 변호사는 그러면서 "21살짜리 인생에 대한 영화라니, 어린 나이인 그를 띄운 사람들이 원망스럽기도 하다"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친구"라고 통탄했다.

박 변호사가 언급한 '인생에 대한 영화'는 김호중의 사연을 모티브로 한 영화 '파파로티'를 뜻한다. 김호중을 이 영화로 화제의 중심에 서며 2020년 한 트로트 경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 음주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사고후미조치·범인도피방조 등)를 받는다. 경찰은 22일 김호중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도 같은날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 기사 어떠세요?
중앙일보 유료콘텐트 '더중플' 오늘의 추천입니다.

"여기 뭐야" 날 당황시킨 집…정리한 유품은 신발 하나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8938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873 “할머니 맛” “중국 아니냐”…경북 영양 비하 유튜버 ‘피식대학’ 사과 랭크뉴스 2024.05.19
26872 스파이앱으로 배우자 외도 감청…민사재판 증거로 쓸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4.05.19
26871 '김정숙 타지마할 논란'에 입 연 文 "첫 배우자 단독외교" 랭크뉴스 2024.05.19
26870 유승민 “규제는 필요한 곳에만…포괄적 직구 금지는 무식한 정책” 랭크뉴스 2024.05.19
26869 몰래 녹음한 통화, ‘불륜 재판’ 증거 될까?···대법 “증거능력 없어” 랭크뉴스 2024.05.19
26868 "해외직구로 피규어 못 사나요?"… 정부 규제에 키덜트족 뿔났다 랭크뉴스 2024.05.19
26867 의대협 “‘기각’ 판결 역사로 기록될 것”…투쟁 계속 랭크뉴스 2024.05.19
26866 밸류업 선두로 나선 K금융…진옥동 “발행주식 줄이겠다” 랭크뉴스 2024.05.19
26865 이복현 금감원장 "6월중 공매도 일부 재개 추진" 랭크뉴스 2024.05.19
26864 K-금융 세일즈 나선 이복현 “글로벌 투자자 위해 한국 시장 접근성 높이겠다” 랭크뉴스 2024.05.19
26863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사리 반환 기념식 참석 랭크뉴스 2024.05.19
26862 북 대표단, 연해주 방문 종료…“여객철도 운행 재개” 랭크뉴스 2024.05.19
26861 김건희 여사, 169일만에 대중 앞 등장…조계종 "사리반환에 김여사 큰 기여" 랭크뉴스 2024.05.19
26860 “라돈 차단해줘요” 페인트 부당·과장 광고한 페인트 업체 적발 랭크뉴스 2024.05.19
26859 베를린 시장, 일본 외무상 만나 “소녀상 문제 해결” 랭크뉴스 2024.05.19
26858 ‘안전 인증’ 없으면 해외직구 금지…유모차·전기매트 등 80종 랭크뉴스 2024.05.19
26857 "수중 수색 누가 지시했나"‥경찰, 해병대 지휘부 대질조사 랭크뉴스 2024.05.19
26856 소형어선 탑승 시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랭크뉴스 2024.05.19
26855 '김정숙 단독 외교' 강조한 文 회고록에 與 "특검이 먼저" 맹폭 랭크뉴스 2024.05.19
26854 “1년에 최대 460마리 새끼 낳아”…독도에 급증한 ‘이것’ 랭크뉴스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