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삭발에 승복을 입고, 영락없는 승려처럼 불경 리믹스 디제잉 공연을 해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뉴진스님'.

실제 스님은 아니고, 개그맨 윤성호 씨가 승복을 입은 모습인데 불교계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 불교계에선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최근 홍콩과 대만 등 해외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 공연을 앞두고 현지 불교계의 반발로 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뉴진스님은 다음 달 19~20일 싱가포르의 한 클럽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는데, 싱가포르 불교도연맹이 당국에 공연을 허가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샨무감 싱가포르 내무부장관도 어제 페이스북에 "한 DJ가 승복을 입고 클럽에서 공연할 계획이었다, 불교계에 모욕적인 것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도 뉴진스님 공연이 "인종과 종교, 민족성 및 국적에 영향을 미치거나 통합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는 '공공 공연' 규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클럽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강경 대응 방침에 클럽 측은 "공연에 종교 관련 요소가 전혀 포함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싱가포르는 다문화, 다인종 국가로 전체 인구 중 약 30%가량이 불교 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뉴진스님은 지난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클럽에서도 공연했는데, 공연 영상이 SNS에 퍼진 뒤 말레이시아 불교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추가 공연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이후 말레이시아의 한 국회의원은 "불교 승려를 사칭하는 개인 공연은 국가의 종교적 조화를 보존하기 위해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불교계에선 뉴진스님 공연이 '힙한 불교'라 알려지며 불교 대중화에 영향을 미친 퍼포먼스의 하나로 받아들여진 반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불교계 등에선 불교를 희화화시키고 종교의 엄숙함을 침해한다고 간주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다문화, 다인종인 해당 국가의 민족 정체성과 불교 신자가 소수인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 씨는 말레이시아 공연 취소 이후 자신의 SNS에 "말레이시아 팬여러분들 너무 감사드린다"며 현지 반응 영상을 올린 바 있는데, 해당 국가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윤 씨는 실제 불교 신자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1월 조계사에서 오심스님에게 '새롭게 나아간다'는 의미의 '뉴진'이라는 법명을 약식으로 받았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267 "울고 토하고 기절까지" 놀이기구 고장에 혼비백산 랭크뉴스 2024.06.18
22266 [단독] 신세계·CJ 동맹發 '택배산업 지각변동'…롯데 3위로 밀리나 랭크뉴스 2024.06.18
22265 "인권장사치" 김용원 인권위원 "여성 접객원 술시중이 무슨 단속대상이냐" 랭크뉴스 2024.06.18
22264 “국장서 가치투자는 꿈”… 거래 절반이 ‘용돈벌이용 단타’ 랭크뉴스 2024.06.18
22263 대통령실, 푸틴 24년만의 방북에 "상황 면밀히 주시" 랭크뉴스 2024.06.18
22262 여야, 또 '빈손 회동'‥연일 청문회 예고로 압박 나선 민주당 랭크뉴스 2024.06.18
22261 최태원 이혼 판결문 수정…노소영 재산 분할액도 바뀌나 랭크뉴스 2024.06.18
22260 ‘아버지 고소’ 박세리, 18일 입 연다…“사실관계 정확히 알릴 것” 랭크뉴스 2024.06.18
22259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지아 신공장, 전기차 생산 우선 고려” 랭크뉴스 2024.06.18
22258 70대 기간제에 "점심 차려라"…공무원들 갑질에 청주시 발칵 랭크뉴스 2024.06.18
22257 70대 기간제에 "점심 차려라"…청주시 공무원들 갑질 논란 랭크뉴스 2024.06.18
22256 [사진톡톡] 7년 만에 바깥세상 만나는 백사자 랭크뉴스 2024.06.18
22255 규제 필요한 알리·테무…더 큰 문제는 엔비디아 독보적 지위 [조혜신이 소리내다] 랭크뉴스 2024.06.18
22254 푸틴, 18일 방북…김정은 만난다 랭크뉴스 2024.06.18
22253 서울아산 "1주일 휴진후 연장 결정"…무기한휴진 빅5로 확산하나(종합) 랭크뉴스 2024.06.17
22252 조각가 권진규 알린 동생 권경숙 여사 별세···‘필즈상’ 허준이 조모상 랭크뉴스 2024.06.17
22251 ‘통제 불능’ 최악 사태 막아라‘…AI 안전장치’ 내놓은 네이버 랭크뉴스 2024.06.17
22250 네이버웹툰, 뉴욕증시 상장 후 기업가치 최대 3조7000억 추산 랭크뉴스 2024.06.17
22249 [속보] 러 "푸틴, 김정은과 비공식 대화…민감사안 논의할 것" 랭크뉴스 2024.06.17
22248 전면 휴진 하루 앞두고‥서울경찰청장 "불법 리베이트 의사 1천 명 수사" 랭크뉴스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