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텀블러에 커버·다양한 스티커
크록스 장식 끼워주는 상품도
개성 표현 강한 10·20대에 인기
‘별꾸’ 트렌드로 꾸미기 좋은 신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크록스의 대표상품 ‘클래식 클로그’와 ‘클래식 샌들’ 모습. 크록스 제공

직장인 박모(24)씨는 최근 크록스 샌들을 꾸미는 재미에 푹 빠졌다. 기분에 따라 크록스에 액세서리를 바꿔 달고 있다. 박씨는 “크록스 디자인은 취향에 맞지 않았지만 액세서리를 볼 때마다 갖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며 “다양한 크록스 장식을 파는 곳도 많아진 데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기분전환을 할 수 있어 사 모으게 된다”고 말했다.

소지품을 취향에 따라 장식하는 ‘별다꾸(별 걸 다 꾸민다)’ 열풍이 불고 있다. 신발, 가방 같은 패션 아이템뿐 아니라 생활용품인 텀블러까지 도 개성과 취향을 담아 꾸미는 게 유행이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달 ‘신발 꾸미기’ 카테고리의 거래액이 직전 달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운동화 끈에 달 수 있는 장식인 신발 키링의 거래액은 50배 가까이 뛰었다. 운동화 끈 역시 지난달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큰 폭으로 올랐다.

편한 착용감으로 입소문이 났던 크록스도 신발 꾸미기 트렌드에 힘입어 최근 20~30대에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크록스는 발등 부분에 구멍이 여러 개 있는 샌들로, 구멍에 ‘지비츠 참’을 끼워 개성에 따라 꾸밀 수 있다.

지난 1~4월 롯데백화점에서 크록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5% 큰 폭으로 늘었는데 올해도 높은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씨 사례처럼 자비츠 참으로 신발을 꾸미기 위해 크록스를 사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크록스와 무관한 팝업스토어에서도 크록스 참을 판매하는 일이 늘었다. 크록스 참 자체가 굿즈로 활용되면서다. 애니메이션 ‘하이큐’, 젤리 ‘하리보’, 캐릭터 ‘다이노탱 쿼카’ 등 올해 열린 다양한 팝업스토어에서 브랜드의 특색을 살린 크록스 장식이 판매됐다. 크록스가 자체적으로 다른 브랜드와 협업해 재밌는 장식을 내놓기도 한다. 지난달엔 프링글스와 함께 프링글스 과자 모양의 지비츠 참을 선보였다.

편의점에선 크록스 장식을 끼워 넣은 차별화 상품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크록스 액세서리를 동봉한 ‘토이음료’를 출시했다. 음료 아래쪽 캡에 크록스 장식을 동봉해 파는 제품이다. 어린이뿐 아니라 10~20대에까지 인기인 시나모롤 캐릭터 모양의 크록스 액세서리 14종을 랜덤으로 넣었다.

텀블러 꾸미기도 유행이다. 텀블러의 도색이 벗겨지지 않도록 커버를 씌우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식이다. 미국에서 청소년들이 ‘스탠리’의 텀블러를 꾸민 게 유행의 시작이었는데 다른 브랜드들도 ‘텀꾸’ 트렌드를 겨냥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써모스는 보온병 신제품을 방수 스티커, 텀블러 스트랩과 함께 포장해 ‘마이 디자인 보틀’이란 이름으로 내놓고 텀블러 커버도 출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0~20대를 중심으로 ‘커스터마이징’ 트렌드가 열풍처럼 불고 있다”며 “같은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613 국회 1호 법안 ‘오픈런’…과거 1호 법안은 대부분 ‘폐기’ 랭크뉴스 2024.05.30
23612 최태원·노소영 항소심 이후 엇갈린 희비… “훌륭한 판결”VS“지나치게 편파적” 랭크뉴스 2024.05.30
23611 노소영 재산분할·민희진 가처분 승자 로펌은? 랭크뉴스 2024.05.30
23610 ‘김정은 머리 위 스텔스’ 역린 건드렸나… 北 연일 도발 랭크뉴스 2024.05.30
23609 “똘똘 뭉쳐 기호 2번에서 1번으로”···국민의힘 22대 첫 화두는 ‘단합’ 랭크뉴스 2024.05.30
23608 유엔사 “오물풍선 정전협정 위반 조사”…김여정 “계속 보낸다” 랭크뉴스 2024.05.30
23607 UAE 대통령, 尹 대통령과 만찬 중 남산타워 보고 감탄한 사연은 랭크뉴스 2024.05.30
23606 화성 앞바다서 1.08m 크기 광어 낚여…"영물이라 여겨 방생" 랭크뉴스 2024.05.30
23605 성매매 단속 ‘나체 촬영’···“안 찍으면 단속 어렵다”는 재판장 랭크뉴스 2024.05.30
23604 옛 여친 협박해 결국 사망…유명 BJ 항소심도 집행유예 랭크뉴스 2024.05.30
23603 북, 오물 풍선 이어 탄도미사일 10여발 동해로 쐈다 랭크뉴스 2024.05.30
23602 교회서 학대로 숨진 여고생…신도 이어 합창단장·단원 구속(종합) 랭크뉴스 2024.05.30
23601 "슈퍼 IP덕인가"···카카오페이지 2년간 도서앱 매출 1위 랭크뉴스 2024.05.30
23600 '얼차려 사망' 인권위, 현장조사 진행…4일 직권조사 여부 결정 랭크뉴스 2024.05.30
23599 대표직 유지한 민희진 “다른 어도어 경영진 교체도 안돼”···하이브 “법원 결정 존중” 랭크뉴스 2024.05.30
23598 SK, 자사주 69만주 소각… 매입가 기준 1200억원 규모 랭크뉴스 2024.05.30
23597 종부세 대상 27%가 1주택자…"부동산 세제 전반 대수술 시급" 랭크뉴스 2024.05.30
23596 교회 여고생 학대 사망… 신도 이어 합창단장·단원도 구속 랭크뉴스 2024.05.30
23595 "똘똘! 뭉치자" "당원 정신교육"…국민의힘, 개원 첫날부터 '집안 단속' 랭크뉴스 2024.05.30
23594 희대의 이혼소송, 2심 뒤집은 ‘노태우 50억 약속어음 6장’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