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IBK기업銀 노조, 비혼 축의금 논의
사기업에선 이미 도입 경우 많아
“형평성 고려” vs “저출산 가속화”
한국한부모연합, 정치하는 엄마들 관계자들이 2021년 4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비혼출산 혐오세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가족기본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사기업에서 ‘비혼 축의금’을 속속 도입하는 가운데, 국책은행 노조에서도 이런 논의가 나왔다. 비혼자에게도 기혼에 준하는 복지가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과, 공적 기관이 앞장서 출산율 저하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맞서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노조는 최근 내부 회의를 열고 비혼을 선언한 임직원에게 비혼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연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결혼한 직원에게 유급휴가와 축하금 등을 지급하고 있는데, 일부 조합원이 “결혼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직원도 결혼에 준하는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불만을 표한 데 따른 조치다. IBK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가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국책은행이다.

실제 사기업 가운데는 비혼 선언자에게 축의금을 지급하는 곳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SK증권은 비혼을 선언할 경우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노사합의를 이뤘다. LG유플러스는 비혼 선언 시 결혼지원금에 준하는 금액(기본급 100%)과 유급휴가 5일이 지급된다. 롯데백화점도 40세 이상 직원이 비혼 선언할 경우 경조금과 유급휴가 5일을 주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비혼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환호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들은 “애초에 결혼 유무에 따라 복지 수준이 갈리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 왔다. 비슷한 맥락에서 자녀를 갖지 않을 경우 학자금 지원에 준하는 다른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이미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책 기관이 비혼을 장려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여론조사 플랫폼 서치통이 지난해 1월 2276명을 대상으로 LG유플러스의 ‘비혼 지원금’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55.4%가 부정 응답을 내놨다. 긍정 의견은 23.2%에 불과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140 "구걸로 월 375만 원 벌어…거지한테 돈 주지 마세요" 부탁한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6.15
21139 "이재명 대통령 만든다"…의원 40명, 野 최대계파 '혁신회의' 랭크뉴스 2024.06.15
21138 뉴욕증시, 'AI 파도타기' 이번은 어도비…나스닥 역대 최고 마감 랭크뉴스 2024.06.15
21137 큰일 보며 스마트폰? 뒤가 큰일 납니다 랭크뉴스 2024.06.15
21136 日 악성 민원인 급증에…소프트뱅크, 전화기서 '감정 제거' 기술 개발 랭크뉴스 2024.06.15
21135 전국 구름 많고 비…돌풍·천둥·번개 동반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15
21134 '극우연대' 제명 위기 佛 공화당 대표 자리 유지…법원서 제동 랭크뉴스 2024.06.15
21133 트럼프 "중독은 힘들다"…'차남 마약중독' 바이든에 동병상련(종합) 랭크뉴스 2024.06.15
21132 쿠팡 향한 공정위의 칼끝..."소비자 기만한 대가" vs "액수 많고 고발 지나쳐" 랭크뉴스 2024.06.15
21131 ‘시신 유료 강의’ 네 차례 진행됐지만…연세대 “몰랐다” 랭크뉴스 2024.06.15
21130 [뉴욕유가]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 반락 랭크뉴스 2024.06.15
21129 美하원, '주한미군 2만8천500명 유지' 명시한 국방수권법안 처리(종합) 랭크뉴스 2024.06.15
21128 “학대 안해” 푸바오 간 중국 판다센터, 루머 유포자 신고 랭크뉴스 2024.06.15
21127 테슬라 '머스크 보상안' 재승인 후 법인 이전…소송 새 국면 랭크뉴스 2024.06.15
21126 [영상]바다에서 이륙하던 수상비행기 앞에 보트가…아찔한 사고 랭크뉴스 2024.06.15
21125 젤렌스키, 푸틴 휴전 제안에 "신뢰 못해…히틀러 같은 짓" 랭크뉴스 2024.06.15
21124 우즈베키스탄 국빈 윤석열 대통령[현장 화보] 랭크뉴스 2024.06.15
21123 트럼프 "중독은 힘들다"…'차남 마약중독' 바이든에 동병상련 랭크뉴스 2024.06.15
21122 "애플, 유럽연합 디지털시장법 위반으로 첫 기소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15
21121 뇌전증 전문 의사도 집단휴진 불참 선언 랭크뉴스 202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