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침부터 국화꽃 한송이 참배행렬…노 전 대통령 가족도 참배


그리워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내 한 나무에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메모가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해=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로 예정된 공식 추도식을 앞두고 아침부터 봉하마을에 도착한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참배를 이어갔다.

공식 추도식을 5시간여 앞둔 오전 9시가 가까워져 오자 봉하마을에는 서울·대구·경남 등 각지에서 도착한 참배객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헌화·묵념을 하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추모객들은 묘역 주변에 있는 노 전 대통령 사진 패널 옆에 서서 사진 촬영을 하거나 노무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보기도 했다.

묘역 앞 한 나무에는 '지지 않는 시대정신 노무현', '아직도 많이 그립습니다'라는 글이 적힌 노란 종이들이 곳곳에 달려 있었다.

사천시에서 왔다는 김점임(70·여)씨 부부는 "새벽에 출발해 도착했는데, 와서 주변도 둘러보고 하니 좋다"며 "올해 추도식 주제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첫 기차를 타고 도착했다는 대학생 최태웅(21·남)씨는 "새해, 그리고 매년 5월마다 봉하마을을 찾는데, 이번에도 오게 돼 좋다"며 "여야가 협치해서, 적어도 기사 보면서 눈살 찌푸리는 일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모(62·여)씨는 "이번에 추도식 시민합창단에 참가하게 돼 대구에서 왔다"며 "봉하마을에는 몇 번 왔어도 추도식 당일에 온 건 처음인데, 15주기에 자리할 수 있어서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참배하는 노 전 대통령 가족
(김해=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노 전 대통령 가족들이 참배하고 있다. 왼쪽 네 번째부터 오른쪽으로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사위 곽상언씨. 2024.5.23


이날 오전 9시께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사위 곽상언씨 등 노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다 함께 모여 묘역을 참배하고 너럭바위 앞에서 두 번 절을 올렸다.

묘역 입구에는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등 명의의 추모 화환이 줄지어 자리를 잡았다.

봉하마을에는 오전 9시를 지나면서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날 봉하마을에 수천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을 곳곳에는 안전관리 등을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 인력이 배치된 상태다.

오전 8시 무렵에는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팀이 탐지견을 동원해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과 추도식 행사장인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를 샅샅이 점검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를 주제로 시민과 여야 정치권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240 집단휴진 앞두고 병원 찾아 헤매던 50대…병원장이 직접 수술 랭크뉴스 2024.06.15
21239 ‘콸콸’ 물을 끌어와야 복원? 얕은 물길에도 이야기는 흐른다[허남설 기자의 집동네땅] 랭크뉴스 2024.06.15
21238 인천공항 출입구 막고 테니스…'前국대' 전미라 "해선 안될 행동" 랭크뉴스 2024.06.15
21237 북한, 휴전선 따라 장벽 설치 중…자체 전술도로 공사도 랭크뉴스 2024.06.15
21236 '아줌마 출입 금지'…BBC, 한국 헬스장 차별 논란 조명 랭크뉴스 2024.06.15
21235 "페트병 열고 깜짝 놀랐다"…어느 부부가 식당에 두고 간 것 랭크뉴스 2024.06.15
21234 "환자 불편하더라도…" 의대 학부모들,  서울대 의대 교수들에  적극 투쟁 촉구 랭크뉴스 2024.06.15
21233 “연예인도 아이폰만 쓰네”… ‘셀카 열풍’에 삼성 곤혹 랭크뉴스 2024.06.15
21232 G7 정상회의 “북·러 군사협력 증가 규탄”··· 우크라 지원 약속 랭크뉴스 2024.06.15
21231 [체험기] 소니 오디오 헤드셋·스피커 ‘얼트’ 시리즈… “무게·베이스 사운드는 강점, 두꺼운 이어컵은 단점” 랭크뉴스 2024.06.15
21230 "곱창 50인분 먹어볼게요"…먹방 보기만 했을 뿐인데 '나도' 살쪘다? 랭크뉴스 2024.06.15
21229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행보 소개하며 '배우자 외교' 부각 랭크뉴스 2024.06.15
21228 “북한군, DMZ 일부 지역서 담벼락·도로 작업 동향” 랭크뉴스 2024.06.15
21227 ‘결혼 왜 안 해’ 잔소리에 격노··· 흉기로 가족 위협한 30대 랭크뉴스 2024.06.15
21226 17일 서울의대 집단휴진에 “4개 병원 교수 400명 넘게 참여” 랭크뉴스 2024.06.15
21225 의대생 학부모들, 서울대 의대 교수 향해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랭크뉴스 2024.06.15
21224 아내 전화 대신 받았더니 "엄마"…아이 숨긴 결혼, 무효 안된다? 랭크뉴스 2024.06.15
21223 SK하이닉스, 6년 만의 최대 실적 전망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랭크뉴스 2024.06.15
21222 "불법 공매도 뿌리뽑는다"...적발되면 ‘무기징역’도 가능[위클리 리포트] 랭크뉴스 2024.06.15
21221 BTS 진에 ‘기습 뽀뽀’ 시도한 팬 성추행으로 고발당했다...송파경찰서 접수 랭크뉴스 202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