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근 BBC코리아가 공개한 버닝썬 관련 다큐멘터리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보도를 했던 기자가 취재 당시 故구하라 씨로부터 도움을 받은 과정을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는 오늘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정준영 단톡방 관련해서 1차 보도를 한 뒤 갑자기 의문의 전화가 왔다"며 "그것이 구하라 씨였다"고 말했습니다.

[강경윤/SBS 연예뉴스 기자 (출처 :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여보세요 했더니 '기자님 저 하라예요'하는데 목소리가 너무 밝더라고요. 그래서 누구세요 그랬더니 '저 하라예요, 구하라'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저한테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기자님 그 보도 계속하세요'라고 하면서 저한테 되게 힘을 줬고요."

강 기자는 구하라 씨가 과거 연인으로부터 불법촬영물로 협박받은 사건을 취재한 적이 있었는데, '정준영 단톡방'을 보도한 뒤 구 씨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는 겁니다.

강 씨는 단톡방에 나오는 고위 경찰, 이른바 '경찰총장'이 누군지 궁금했는데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단톡방 멤버인 최종훈 씨와 친했던 구하라 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 과정은 BBC 다큐에서도 공개된 바 있습니다.

[구호인/故 구하라 친오빠 (출처 : 유튜브 'BBC News 코리아')]
"전화통화를 스피커폰으로 했을 때 제가 옆에서 들었는데, 동생이 이제 '종훈아 내가 도와줄게. 네가 알고 있는 거 그대로 이 기자님한테 얘기를 해'"

강 기자는 구하라 씨가 취재에 도움을 준 이유에 대해 "자신도 불법 촬영의 피해자"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강경윤/SBS 연예뉴스 기자 (출처 : 유튜브 BBC NEWS 코리아)]
"구하라 씨는 굉장히 용기 있는 여성이었고 근데 저한테 얘기했을 때 어떤 얘기를 했냐면 '저도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잖아요'"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허무는 결정적 계기 중 하나가 된 故구하라 씨의 이 같은 역할은 이번 BBC 다큐를 통해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 기자는 당시 보도 이후 고위 경찰의 청와대 근무 이력 등이 알려져 "정파적 취재 아니었냐는 공격을 받았다"며 "취재 과정을 밝히려면 구하라 씨의 이름을 언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보도 이듬해 구하라 씨가 세상을 떠나 더 밝히기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사실을 유족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걱정이 됐지만 구하라 씨와 나눴던 이야기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강경윤/SBS 연예뉴스 기자 (출처 :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저도 이제 하라 씨가 세상을 떠난 뒤에 마음이 너무 아파가지고 제 연락처를 많이 뒤지지 못하다가 최근에 하라 씨랑 주고받은 연락들을 보니까 하라 씨 얘기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 기자는 "가해자들이 끊임없이 증거를 훼손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웠고,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공익신고자에 대해 존중하는 시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BBC의 다큐멘터리는 오늘 기준으로 조회수 50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664 “액트지오 대표, 히딩크 닮은 관상” 메리츠證 황당 보고서 랭크뉴스 2024.06.10
26663 산업부 “액트지오 체납 사실 몰랐다, 죄송···교차 검증 안 할 것” 랭크뉴스 2024.06.10
26662 ‘자신감 어디서 나오나?’ 1300만 감동케한 모델 답변 랭크뉴스 2024.06.10
26661 [속보] 권익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위반사항 없다" 랭크뉴스 2024.06.10
26660 ‘주가조작 무혐의’ 임창정, 직접 밝힌 심경은…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6.10
26659 임성근, 채 상병 사건 부하 탓하며 “군 특수성 고려해 선처를” 랭크뉴스 2024.06.10
26658 권익위,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위반사항 없다" 랭크뉴스 2024.06.10
26657 오물 풍선 vs 확성기 일단 정지…“북 동향 심각하다고 봤을 수도” 랭크뉴스 2024.06.10
26656 굴러내려가는 트럭 세우러 뛰어든 청년, 발목 부러지면서까지…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6.10
26655 대통령실 인근도 '오물풍선'‥"비행금지구역 또 뚫려" 랭크뉴스 2024.06.10
26654 문 닫을 뻔한 가업 살려 850억 대박…‘어묵프린스’ [이슈콘서트] 랭크뉴스 2024.06.10
26653 작년보다 일주일 빨라졌다… 한반도 벌써 ‘폭염 공습’ 랭크뉴스 2024.06.10
26652 "이 여자 제정신이냐" 판사 모욕한 의협회장에 법원 "인격 모욕" 맞대응 랭크뉴스 2024.06.10
26651 “생사 몰라 사망신고도 못 했는데”…79년 만에 ‘밀리환초 비극’ 듣게 된 유족들 랭크뉴스 2024.06.10
26650 잠실구장 시구자로 나선 배현진…일부 관중석서 ‘야유’ 나오자 한 말 랭크뉴스 2024.06.10
26649 전공의 명령 철회 6일만에 개원의 진료명령, 다시 불붙은 의·정갈등, 왜?[뉴스분석] 랭크뉴스 2024.06.10
26648 임성근 “부하 선처 바란다”면서도 “부하 잘못” 탄원서 랭크뉴스 2024.06.10
26647 “휴진 신고하라” 정부 초강수… 개원의들 “참여 높을 것” 랭크뉴스 2024.06.10
26646 [속보] 尹, 투르크메니스탄 도착…중앙아 3국 국빈방문 시작 랭크뉴스 2024.06.10
26645 '명품백 조사' 6개월 끈 권익위, 1분도 안 걸린 결과 발표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