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해 매출 48억… 연평균 13% 올라
중고PC 팔고, 고가 상품 판매도 종료
매출 대비 직원 급여는 18.7%로 줄어
폐업 수순 밟자 직원들 갑질 폭로 나와
'개통령' 강형욱씨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가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KBS 제공


직원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씨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가 장기간 폐업 절차 밟은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48억 원의 매출을 올린 회사가 폐업 수순에 접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99만 원 반려견 교육 등으로 지난해 매출 48억 원 올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듬컴퍼니는 반려견 교육 및 관련 용품 판매를 목적으로 2014년 설립됐다. 강씨가 100% 지분을 가졌다.

회사는 강씨의 고가의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회사는 최근까지 599만 원짜리 '365일 마스터플랜 풀패키지', 399만 원짜리 '365일 VVIP 풀패키지'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회사의 지난해 교육 서비스 매출은 전체 매출의 86.6%를 차지했다.

회사 매출액은 2021년 38억2,000만 원에서 지난해 48억7,000만 원으로 연평균 1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는 점점 줄어 재무제표로만 보면 경영 실적은 좋아지는 상황이었다.

회사 중고PC 팔고, 599만 원 상품도 판매 종료

한 중고컴퓨터 매입 업체가 지난 2월 강형욱씨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의 컴퓨터를 여러 대 매입한 사실을 공개했다. 블로그 캡처


그러나 회사는 올 초부터 폐업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한 중고 컴퓨터 매입 업체는 블로그에 지난 2월 보듬컴퍼니의 중고PC를 매입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업체는 "한쪽으로 정리하시는 제품 모아두셔서 제품 파악에 한결 수월했다"며 "모든 제품 전부 정상적으로 매장에 입고 후 매입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에 강씨가 폐업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추측에 해당 업체는 "이번 일과 상관없이 지난 2월 완료된 건"이라고 해명했다.

회사의 주력 상품이었던 반려견 교육 서비스도 추가 접수하지 않고 있다. 보듬컴퍼니 홈페이지에는 "내부 사정으로 오는 2024년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하게 됐다"는 내용이 게시됐다. 이 공지는 지난 1월 올라왔다. 지난달엔 5월부로 교육 파트 대표전화 연결이 종료된다는 공지도 올라왔다.

회사가 폐업 수순에 들어가면서 전 직원들이 강씨의 갑질을 폭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19일 온라인 구직 사이트 등을 통해 강씨 측의 갑질로 "퇴사하고 정신과 다녔다" "직원 사생활 감시가 엄청났다" "폐쇄회로(CC)TV로 모니터까지 감시당했다" "인격적인 모독을 당했다"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보듬컴퍼니 재무제표에서 회사의 매출액 대비 전체 급여(판매관리비 및 용역원가 항목의 급여 포함) 비율은 2021년 21.2%에서 2022년 19.2%, 지난해 18.7%로 계속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2021년 38억2,000만 원, 2022년 43억6,000만 원, 지난해 48억7,000만 원으로 늘어났다.

연관기사
• 또 나온 강형욱 폭로… "CCTV로 직원 모니터 감시" "화장실 한 번에 가라"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210100004609)• "입금 늦으면 강아지 굶겨"... 강형욱 잇단 논란에도 침묵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116490004786)• '599만 원 훈련 패키지' 팔더니… '개통령' 강형욱, 지난해 번 돈은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1415320004712)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 연매출 50억 원 앞뒀는데... 강형욱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왜 랭크뉴스 2024.05.23
29338 피범벅 된 채 떠는 여군에 "예쁘다"…하마스 납치 끔찍 영상 랭크뉴스 2024.05.23
29337 공포에 떠는 여군에 “예쁜데”…하마스 무장대원이 저지른 만행 랭크뉴스 2024.05.23
29336 “집단 퇴교 위기도, 정부 탓”… 대화 거부한 의대생들 랭크뉴스 2024.05.23
29335 인권위 “채상병 사건 이첩보류 명령은 월권…기록 회수는 수사 방해” 랭크뉴스 2024.05.23
29334 [마켓뷰] 금리기대 후퇴해도 엔비디아 깜짝실적…"응답하라 삼성전자" 랭크뉴스 2024.05.23
29333 속끓는 공직사회…정책 혼선 때마다 대통령실 ‘모르쇠·부처 탓’ 랭크뉴스 2024.05.23
29332 국민의힘 김웅 “그 따위 당론, 따를 수 없다” 랭크뉴스 2024.05.23
29331 ‘원포인트 인사’ 삼성, TSMC 역전·초대형 M&A 노린다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5.23
29330 잠수교 보행데크, 오세훈은 안전성보다 디자인이 중요? 랭크뉴스 2024.05.23
29329 농촌 ‘흙먼지’는 옛말…미래농업은 ‘밭’ 대신 ‘공장’ 랭크뉴스 2024.05.23
29328 아줌마·여기요·사장님?…식당 호칭의 40년 역사 랭크뉴스 2024.05.23
29327 “계속 손님 없었으면”…첫 출근날 쫓겨난 알바생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23
29326 대방동서 놀던 아이가 왜 노르웨이 있나...엄마는 절규했다[강주안 논설위원이 간다] 랭크뉴스 2024.05.23
29325 盧 추도식에 문재인·이재명·김경수 집결, 황우여는 문 전 대통령 예방 랭크뉴스 2024.05.23
29324 [단독] 서울시 인권위원회, 활동 줄고 법조인 ‘일색’ 랭크뉴스 2024.05.23
29323 비트코인, 6만9000달러대 숨고르기…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 ‘촉각’ 랭크뉴스 2024.05.23
29322 '재산 420조' UAE 대통령 방한…한국 투자 보따리 어디에 풀까? 랭크뉴스 2024.05.23
29321 고금리 끝낼 기미 없는 美 연준…의사록서 “예상보다 오래 금리 유지” 랭크뉴스 2024.05.23
29320 머리다쳐 꿰매도 보험금 '0원'…수슬보험금 기준은?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