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무바달라 등 300억弗 투자 약속 공개할듯
국내 기업과 원전·방산 협력 확대도 주목
UAE와 투자·사업 협력 韓기업들 특수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세계적 부호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한국을 전격 방문하며 그가 풀 투자 보따리가 어디로 향할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UAE는 지난해 한국에 300억 달러(약 41조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한국과 UAE간 전략적 협력 관계인 원자력발전과 방위 산업 등에서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들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무함마드 대통령이 28~29일 이틀간 윤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은 UAE 대통령으로서 첫 국빈 방한이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에너지·K컬처·방산·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부다비 국왕인 무함마드 대통령 일가의 재산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3050억달러(약 420조원)에 달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때 UAE 국부펀드 등을 통해 국내에 3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후 산업은행은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공동 투자 협력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SIP)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재부와 산은은 무바달라 내 SIP팀과 국내 투자처 선정을 위한 협의 채널을 가동해왔다.

무바달라는 2840억 달러(약 380조원)의 자금을 운용해 전세계 국부 펀드 중 13위로 운용 자산 규모는 아부다비투자청에 비해 작지만 왕실이 직접 관여하는 만큼 위상은 더 높다는 평가다. 이들은 지난해 방한해 한국의 에너지와 정보통신·농업·생명공학·항공우주·K컬처 등 6개 분야를 우선 투자 대상으로 지정하고 2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토스·현대차(005380)·카카오(03572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CJ(001040) 등 개별 기업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애초 지난해 10월 중순쯤 방한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 충돌로 일정이 계속 연기돼 왔다. 당시 대통령실 경제수석이던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0억 달러의 초기 투자 외에도 2023년 내 50여 건의 추가 투자를 제안할 예정”이라며 “(UAE의) 300억 달러 투자 관련 기재부와 산은, 무바달라 측이 실무 협의를 주고받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전·방산 분야의 양국간 협력 사업도 확대된다. 북한과 협력해 탄도미사일 개발을 고도화하는 이란을 견제하려 UAE는 한국산 무기의 추가 도입에 나설 수 있다. UAE는 2022년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Ⅱ를 35억 달러(약 4조 6000억원) 규모로 도입한 바 있다.

원전 분야도 한국전력(015760)이 참여한 바라카 원전 4호기가 올 해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추가 협력이 예상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2009년 왕세자 시절 한국이 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할 수 있게 지원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UAE는 연내 4기의 신규 원자로 건설을 위한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우영탁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455 '한국인의 소울 푸드' 김, 세계적 인기 끄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01
24454 ‘8등급→고대’ 이끈 곳은 학교 아닌 학원…폭로된 현실 또는 진실 랭크뉴스 2024.06.01
24453 [속보] 한일 '초계기 갈등' 5년 만에 마침표…재발방지·국방대화 합의 랭크뉴스 2024.06.01
24452 노소영이 최태원에 전한 메시지...“SK 걱정 말아라” 랭크뉴스 2024.06.01
24451 서울광장 아니면 어때…“차별은 노, 퀴어는 예스” 15만명 퍼레이드 랭크뉴스 2024.06.01
24450 위기의 최태원…이혼 판결 확정땐 하루 이자가 무려 랭크뉴스 2024.06.01
24449 소매치기 들키자 “저기다!”…목격자 흉내 낸 절도19범 랭크뉴스 2024.06.01
24448 ‘최선의 나’를 찾는 일…내 마음의 ‘퍼스널 컬러’[언어의 업데이트] 랭크뉴스 2024.06.01
24447 한일, 5년 묵은 초계기 갈등 합의문 도출…차관급 국방대화도 연례화 랭크뉴스 2024.06.01
24446 지역주택조합 분담금반환 소송의 키, 안심보장증서[김민수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랭크뉴스 2024.06.01
24445 김정숙 여사 기내식만 6000만원…與 "4인가족 5년치 식비 탕진" 랭크뉴스 2024.06.01
24444 신원식 “오물풍선,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한일 국방장관 회담 랭크뉴스 2024.06.01
24443 기업가치 5조, ‘K-웹툰’ 파워 입증... 네이버웹툰, 나스닥 입성 본격화 랭크뉴스 2024.06.01
24442 김정숙 여사 기내식 6292만원…공무원 전 일정 식비는 692만원 랭크뉴스 2024.06.01
24441 김정숙 여사 기내식만 6000만원…與 "셀프초청 기념 하늘잔치" 랭크뉴스 2024.06.01
24440 배민, 7월1일부터 ‘포장 수수료’ 부과…“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질 것” 랭크뉴스 2024.06.01
24439 '채상병 특검' 야권 장외 총공세‥"수사외압 몸통은 윤 대통령" 랭크뉴스 2024.06.01
24438 "사람 죽였다" 자수한 3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6.01
24437 [속보] 한일, 초계기 갈등 재발방지·국방대화 활성화 합의 랭크뉴스 2024.06.01
24436 노소영 “SK그룹 지배구조 흔들리는 것 원치 않아... 방해할 생각 없어” 랭크뉴스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