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위원들이 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늦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했고, 이로 인해 이전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22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 / 로이터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린 FOMC 회의를 담고 있다. 회의록을 보면 위원들은 금리가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킬 만큼 아주 높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인지에 대해선 확실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냈다. 다양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정책을 더욱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직전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 금리를 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0% 범위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지난해 7월부터 금리를 동결한 상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하반기에 눈에 띄게 둔화했고, 지난 3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은 1~2개월 정도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유지되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준비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지수 기준으로 지난해 10∼12월 전월 대비 0.1∼0.2% 상승했다. 이에 시장에선 연준이 올해 안에 3회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봤다.

하지만 회의록에는 “위원들이 1분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실망스러운 수치를 언급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PCE가 전년 대비 0.5% 증가했고, 3월까지 2개월 연속 0.3% 상승한 것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4월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 역시 전월 대비 0.5%로 시장 전망치(0.3%)를 웃돌았다.

다만, 시장에선 연준 위원들의 최근 발언을 고려할 때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현재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연준의 다음 조치는 인상보다는 인하가 될 가능성이 더 높지만, 인플레이션이 관리들이 예상한 것만큼 하락하지 않는다면 중앙은행은 올해 금리를 반드시 인하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지난 FOMC 회의 직후 파월 의장 역시 “다음에 할 조치가 금리 인상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843 '의대 증원' 이번주 최종 확정…'지역인재전형 비율' 등 주목(종합) 랭크뉴스 2024.05.19
18842 [단독] 검찰인사위원회 24일 개최... 중간간부 인사 임박 신호 랭크뉴스 2024.05.19
18841 김건희 여사, 169일 만에 외부 행사‥민주당 "국민적 의혹 먼저 해명해야" 랭크뉴스 2024.05.19
18840 1500명 더 뽑는 의대…입시 판도 어떻게 변하나 랭크뉴스 2024.05.19
18839 한강 다리 위에서 하룻밤..."1박 50만원" 세계 최초 호텔 정체 랭크뉴스 2024.05.19
18838 기관장님은 지금 공석중… ‘식물 공공기관’ 무려 29곳 랭크뉴스 2024.05.19
18837 의사 집단행동 3개월… '의대 증원 적법'에도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 랭크뉴스 2024.05.19
18836 전공의 1만명 유급 코앞…정부, ‘전문의 응시제한 완화’ 만지작 랭크뉴스 2024.05.19
18835 졸속 행정에 소비자 혼란···사후 규제 현실성 있나 랭크뉴스 2024.05.19
18834 “우린 별도 회사”… 라인과 ‘헤어질 결심’ 네이버의 속마음 랭크뉴스 2024.05.19
18833 재해 위기대응부터 학대 상담도… 일본 지자체 65%가 쓰는 라인 랭크뉴스 2024.05.19
18832 [단독] 5·18 조사위, 정호용·최세창 ‘내란목적살인’ 추가 고발 추진 랭크뉴스 2024.05.19
18831 드러나는 김호중 ‘음주 정황’… 경찰, 구속영장 신청 검토 랭크뉴스 2024.05.19
18830 “직구 원천차단” 한다더니 사흘 만에 “불가능하다”는 정부 랭크뉴스 2024.05.19
18829 ‘김건희 여사 고가 가방 수수 의혹’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내일 소환 조사 랭크뉴스 2024.05.19
18828 용산 고가도로에서 오토바이 추락···운전자 숨져 랭크뉴스 2024.05.19
18827 바이든, 폭발 없는 핵무기 실험했다…푸틴 방중 직전 경고 랭크뉴스 2024.05.19
18826 바이든, 폭발 없는 핵무기 실험 실시…푸틴 방중 직전 경고 랭크뉴스 2024.05.19
18825 한동훈, 당대표 도전? 현안 발언하며 ‘각세우기’까지 랭크뉴스 2024.05.19
18824 베를린시장 일 외무상과 소녀상 논의…“철거 시사” 반발 랭크뉴스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