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4만9천달러 수준으로 OECD 평균과 격차 축소…2014년 일본 제치고 격차 확대
남녀 임금 격차는 OECD 1위…대기업·중소기업 임금 격차도 두 배
"남녀,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완화 정책에 역량 집중해야"


지하철 광화문역 출근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90%를 넘었고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근로자 평균임금 수준은 10년 전에 일본을 추월한 이후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

그러나 OECD 회원국 중 남녀 임금 격차는 가장 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두 배 이상으로 벌어진 점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23일 OECD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한국 근로자 평균임금은 4만8천922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의 91.6%로 역대 가장 높다.

이 수치는 2019년 89.7%에서 2020년 90.4%로 90% 선을 처음 돌파했고 2021년 90.6%에 이어 2022년 더 높아졌다.

지난 2022년 수치는 30년 전인 1992년(63.8%)의 1.4배에 이른다.

[표] 연도별 한국과 OECD 평균임금 추이 (단위: 달러)



(자료=OECD)

한국 근로자 평균임금은 1992년 2만6천달러 수준에서 2011년(4만252달러) 처음 4만달러 선을 넘은 데 이어 최근 5만달러 선에 근접해 OECD 평균과의 격차가 계속 줄고 있다.

지난 2022년 한국 평균임금은 OECD 38개 회원국 중 19위다.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튀르키예는 2020∼2021년 수치가 있지만 한국보다 낮다.

아이슬란드가 7만9천473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룩셈부르크(7만8천310달러), 미국(7만7천463달러), 스위스(7만2천993달러), 벨기에(6만4천848달러), 덴마크(6만4천127)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멕시코는 1만6천685달러로 가장 적고 그리스(2만5천979달러), 슬로바키아(2만6천263달러) 등도 낮은 편이었다.

일본은 4만1천509달러로 25위 수준이다. 한국 평균임금이 일본의 1.2배였다.

근로자 평균임금은 한국이 2014년 4만746달러로 일본(4만257달러)을 처음 역전했다.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져 2022년 한국은 4만9천달러에 육박하고 일본은 4만2천달러를 밑돌았다. 30년 전인 1992년에는 일본이 4만434달러로 한국(2만6천214달러)의 1.5배였다.

[표] 연도별 한일 평균임금 추이 (단위: 달러)



(자료=OECD)

이처럼 한국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일본을 넘어 OECD 평균과 격차를 계속 좁히고 있지만 성별, 기업 규모별, 근로 방식별로 격차가 심한 상황이다.

한국 성별 임금 격차는 2022년 기준 31.2%로 OECD 회원국 중 1위다. 일본은 21.3%, 미국은 17.0% 정도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2년 임금 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대기업 근로자 평균소득은 월 591만원(세전 기준)으로 중소기업(286만원)의 2.1배였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2만4천799원으로 비정규직(1만7천586원)의 1.4배였다.

임금 격차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전문가들은 사회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남성과 여성,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등을 완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성별, 기업 규모별 격차를 완화하는 정책에 더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생산성을 제고하고 양질의 여성인력이 20대에 높은 취업률을 보이다가 30대에 확 꺾이는 경력단절을 방지해 여성 인력 활용도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479 전직 교수, 조폭과 손잡고 30억원 사기 랭크뉴스 2024.07.02
19478 [단독] 입법조사처 “사퇴한 김홍일, ‘법사위 탄핵조사’ 불가” 랭크뉴스 2024.07.02
19477 '9명 사망' 시청역 교통사고, 급발진일까… 경찰 "구속영장 검토" 랭크뉴스 2024.07.02
19476 의대생들 “의협 회장 무능·독단…협의체 참여 없다" 랭크뉴스 2024.07.02
19475 CCTV로 본 이시각 비 상황 랭크뉴스 2024.07.02
19474 김홍일 방통위원장, 자진 사퇴…취임 반년 만 랭크뉴스 2024.07.02
19473 ‘시청역 역주행 사고’ 수사 본격화…“급발진 주장 없었다” 랭크뉴스 2024.07.02
19472 '사고는 옆팀에서 쳤는데‥' 폭발한 동탄서 팀장 랭크뉴스 2024.07.02
19471 [속보] 우의장, 오후 본회의 채상병 특검법 상정키로 랭크뉴스 2024.07.02
19470 중부 최대 120mm 장맛비…초속 20m 강풍도 주의 랭크뉴스 2024.07.02
19469 이재용 회장, 삼성전기 사업장 찾아… “신사업 성공하세요” 임직원 격려 랭크뉴스 2024.07.02
19468 추모 발걸음 이어진 시청역 교차로…"고인들 꿈 저승서 이뤄지길" 랭크뉴스 2024.07.02
19467 애플, 카메라 탑재한 에어팟 출시한다…2026년 양산 목표 랭크뉴스 2024.07.02
19466 부메랑처럼 틀고, 멈출 땐 스스로‥"급발진" 해명에도 '의혹' 랭크뉴스 2024.07.02
19465 윤 대통령, 국회 향해 “갈등과 대결 정치 반복되면 도전 극복 못해” 랭크뉴스 2024.07.02
19464 '김건희 디올백' 신고 안 된 이유는? 대통령기록물 현황 봤더니‥ 랭크뉴스 2024.07.02
19463 경찰 “급발진은 피의자 진술 뿐…음주·마약은 안 나와” 랭크뉴스 2024.07.02
19462 서울 전역 호우주의보…최대 120㎜ 이상 장대비 랭크뉴스 2024.07.02
19461 윤 대통령, 야당 겨냥 “갈등·대결 정치 반복되면 미래 없어” 랭크뉴스 2024.07.02
19460 사고 당일이 '승진·발령일'···사상자 9명 발생한 서울 시청 역주행 참사 랭크뉴스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