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FOMC 의사록 공개…"'2% 물가 확신' 얻기까지 더 오래 걸릴 것"
"인플레 반등 땐 추가 긴축 의향" 위원도…'고금리 장기화' 우려 강화


미 연방준비제도 건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위원들이 최근 몇 달 새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며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의 기간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밝혔다.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하 신중론을 견지하면서 '현 고금리 장기화'(High for Longer)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사록은 "위원들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관한 불확실성에 주목했다"며 "최근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적으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위원들은 특히 1분기 실망스러운 물가 지표와 미 경제의 강한 모멘텀을 가리키는 지표에 주목하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의 시간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지수 기준으로 작년 10∼12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0.2%에 그쳤다.

이는 앞서 연준이 2024년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그러나 올해 1월 들어 상승률이 0.5%로 '깜짝 반등'한 데 이어 2∼3월 들어서도 2개월 연속 0.3% 상승률을 나타내며 고물가 고착화 우려를 키웠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연간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월 대비 상승률이 평균적으로 0.2%를 넘지 않아야 한다.

한편 일부(Some) 위원들은 의사록에서 "지정학적 이벤트 또는 다른 요인들이 공급망 병목현상을 심화시키거나 해운 운임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경제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다양한(Various) 참석 위원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 긴축을 할 의향이 있다"라고 언급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실제로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 등 일부 연준 위원들은 최근 공개 연설에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반면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1일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 통화정책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라며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금리)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의사록은 지난달 30일부터 5월 1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았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735 못말리는 네타냐후…"미국도 전후계획 요구 거부당할 것 알아" 랭크뉴스 2024.06.08
22734 장례식장서 쓰러진 상주…생명 구하고 조용히 떠난 女 정체 랭크뉴스 2024.06.08
22733 안중근이 이토를 죽인 '진짜' 이유 랭크뉴스 2024.06.08
22732 의협, 내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집단 휴진 돌입 여부 발표 랭크뉴스 2024.06.08
22731 민주당 “‘법인 자격 박탈’ 엑트지오에 분석 의뢰…사업 맡긴 과정 공개하라” 랭크뉴스 2024.06.08
22730 해체 직전 비틀스 멤버 사이는 어땠을까.. 54년 만에 다시 보는 전설의 루프톱 공연 [주말 뭐 볼까 OTT] 랭크뉴스 2024.06.08
22729 與 "민주, 석유 시추 실패만 바라나… 과학까지 정치화" 랭크뉴스 2024.06.08
22728 '20년 경찰 생활' 50대 보이스피싱 전달책 하다 징역형 랭크뉴스 2024.06.08
22727 오세훈, 이화영 유죄 선고에 "이재명 침묵 비겁" 직격 랭크뉴스 2024.06.08
22726 이재명 겨냥한 한동훈 “형사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랭크뉴스 2024.06.08
22725 탈북민 단체 “어젯밤 인천 강화도서 전단 20만 장 북한으로 날려 보내” 랭크뉴스 2024.06.08
22724 오세훈, 이재명 향해 "이화영 1심 유죄에도 침묵은 비겁" 랭크뉴스 2024.06.08
22723 이재명 저격한 한동훈 "형사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 중단될까" 랭크뉴스 2024.06.08
22722 빗길 올림픽대로서 5중 추돌 사고…4명 다쳐 병원행 랭크뉴스 2024.06.08
22721 민주 "국민의힘, 대통령 부부 지키는 '방탄 국회' 만들겠다는 의도" 랭크뉴스 2024.06.08
22720 여야, '법사·운영위' 원 구성 갈등 지속… 야당 단독 처리 가능성 고조 랭크뉴스 2024.06.08
22719 극우 바람 부는 유럽…잇단 정치인 피습에 불안 고조 랭크뉴스 2024.06.08
22718 김호중 팬들 앨범 기부 행렬…"처분도 안 되고, 폭탄 돌리기" 랭크뉴스 2024.06.08
22717 장례식장서 호흡 멈춘 상주···옆 빈소에서 누군가 달려왔다 랭크뉴스 2024.06.08
22716 유럽의회 선거 중 덴마크 총리, 코펜하겐 광장서 피습 랭크뉴스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