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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하며 찍거나 보이면 촬영…연예인·콘서트 녹화하듯 해"


운행 중인 로보택시 웨이모 내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운전자 없이 스스로 운행하는 로보택시 웨이모(Waym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관광 명물'(Tourist Attraction)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회사인 웨이모가 지난해 8월부터 상업 운행을 시작한 이후 최근 샌프란시스코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웨이모는 현재 이 지역에서 상업적 운행을 하는 유일한 로보택시로, 제너럴모터스(GM)의 로보택시 크루즈(Cruise)는 잇단 사고로 운행이 중단됐고, 아마존의 죽스(Zoox)는 상업적 운행은 하지 않는다.

NYT는 "웨이모를 타는 것만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명물을 경험할 수 있다"며 "웨이모 탑승 장면을 촬영하거나, 무인 차량을 발견하면 휴대전화를 꺼내 직접 영상을 찍는 여행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제이슨 카시(38) 씨는 "최근 웨이모를 탄 동료들이 즉시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는 모습이 마치 연예인이나 콘서트를 녹화하는 것 같았다"고 소개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데이비드 드 클레르크(42) 씨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한 뒤 "꼭 가봐야(경험해야) 할 곳" 중 하나로 웨이모 탑승을 꼽았다.

소셜미디어(SNS) 레딧과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여행 중 웨이모를 탈 수 있는 방법과 어디에서 웨이모를 잘 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글들로 넘쳐난다고 NYT는 전했다.

운행 중인 웨이모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뿐만 아니라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항을 비롯해 시내에서 운행하고 있고,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 샌프란시스코 남쪽 실리콘밸리 인근의 베이 지역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도 시범 운행을 하고 있다.

피닉스에서는 우버 앱을 이용해 웨이모를 호출할 수 있고, 그 외 지역에서는 웨이모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운임은 다른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슷하다.

다만, 웨이모를 타려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앱에 가입한 여행자의 경우 일주일가량이 소요됐다고 NYT는 소개했다.

프라이스-로차 씨는 "샌프란시스코 방문객들에게 여행을 예약하자마자 (웨이모)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며 "웨이모를 보고 싶다면 피어39, 재팬타운 평화광장 등이 인기 있는 픽업 및 하차 장소"라고 말했다.

회사 측 데이터에 따르면 웨이모는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보다 더 안전하다면서도 앞서 크루즈가 잇단 사고로 시민들의 반발을 샀고, 웨이모도 교통을 막고 긴급 차량과 충돌하는 등의 사고로 연방 조사로 이어졌다고 NYT는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웨이모는 때로 너무 조심스러워 지체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2차선 도로에 보닛을 올린 채 정차한 차가 있다면 사람은 우회해서 가겠지만 웨이모는 그냥 거기 계속 있을 수도 있다"는 카시 씨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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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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