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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임기를 두 달 남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지난주 3박 5일간 미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2천8백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서, 구글과 주미한국대사관 등을 방문했다는데요.

그런데 류 위원장이 귀국한 뒤, 미국 본사의 연락을 받은 구글코리아가 방심위를 항의 방문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무슨 내막인지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구글코리아의 간부 2명이 어제 오후, 방송통신심의위를 찾았습니다.

이례적인 '항의성 방문'이었습니다.

이들은 방심위의 국제협력단장 등을 만나, 몇 가지를 따져 물었습니다.

지난주 워싱턴d.c에서 구글 측 인사들을 만난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사전 협의되지 않은 질문을 던진 이유와 면담 직후 낸 관련 보도자료의 내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15일 미국 방문 첫 일정으로 구글을 찾은 류 위원장은 최근 한국에서의 범죄 생중계 영상이 유튜브에서 장시간 노출됐다고 구글에 항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책상을 치며 목소리를 높였고 마컴 에릭슨 부사장 등 구글 관계자들이 적잖이 당황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 위원장은 귀국 뒤 첫 출근인 그제 간부회의에서 당시 상황을 부인하지 않았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구글 미팅에서 인상 쓰고 언성을 높이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류 위원장 스스로 자랑하듯 얘기했다"는 겁니다.

방심위의 한 관계자는 "공식 회의에서 책상을 내리칠 수 있겠냐"면서도 "쳐도 쾅 치는 건 아니었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목소리가 커지거나 그랬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방심위 노조는 "국제적 망신이 따로 없다"며 "무례한 회의를 처음 경험했을 구글 임직원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준희 지부장/언론노조 방심위 지부]
"오죽하면 구글 측이 류 위원장 (미국) 출장 이후 방심위에 항의 방문을 왔겠습니까. 방심위가 앞으로 구글과 미팅을 잡기 힘들 것이란 말까지 들리고 있고요."

류희림 위원장은 물론, 당시 출장에 동행했던 방심위 관계자 역시 MBC의 여러 차례 통화 시도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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