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개원 70주년 기념식에서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초선 당선인들을 서울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본인의 전문성과 대표성을 잘 살려서 다 함께 국가의 발전을 위해 잘 일 해보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비례대표 당선인들에게 개별적으로 정치 입문 배경과 전문분야를 물으며 향후 의정활동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인들은 나름대로 답변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경청한 뒤 화답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사격황제’ 진종오 당선인에게는 “체육계의 발전을 위해서 같이 힘을 좀 내보자”고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일부 참석자의 이력을 먼저 파악한 후 이와 관련해 질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비례대표 당선인들 각자가 전문 영역을 지닌 만큼 “각자 분야의 정책에서 다른 의견이 있으면 제안해달라”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22대 총선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고 한다. 정부 정책이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소통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석열정부의 4대 개혁(노동·연금·교육·의료)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의료개혁 부분을 이야기하면 을지의대 교수인 한지아 당선인이 화답하고, 노동개혁이 화제로 떠오르면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인 김위상 당선인이 이야기를 이어가는 식이었다.
한 참석자는 “윤 대통령께서 욕을 먹더라도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을 추진할 것을 계속 강조했다”고 전했다. 야당이 개혁 추진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의 말씀을 일방적으로 듣는 게 아니라 당선인들이 말을 하면 그에 대해 답을 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초선 의원들을 한 자리에 다 모을 수도 있었지만 세 번에 나눠 모은 것은 소통의 밀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도 만찬장에 모습을 드러내 “많이 도와달라”며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