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로 가던 싱가포르항공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갑작스런 난기류를 만나, 승객 한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난기류 사고로 기체가 심하게 요동친건데, 순식간에 사람과 물건이 뒤엉키면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방콕에 비상착륙했습니다.

현지 상황을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 방콕에 비상 착륙한 싱가포르항공 SQ321 여객기.

천장 구조물들이 내려앉았고, 바닥은 온갖 물건들로 어지럽습니다.

뒤엉킨 산소마스크들, 사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조슈아/사고 여객기 탑승객 : "너무 아파요. 정말 무서웠어요. 앞으로 한동안 비행기를 못 탈 것 같아요."]

런던을 출발해 10시간 넘게 순항하던 여객기는 미얀마 상공 11,300미터 높이에서 극심한 난기류를 만났습니다.

기체가 위아래로 크게 요동쳤고, 불과 3분여 만에 1,800미터 아래로 급강하했습니다.

[허준/현직 항공사 기장 : "자동 항법으로 관제사와 협의하에 난기류가 없는 고도를 찾아서 내려간 거라고 저는 판단이 됩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사람들이 천장으로 튀어 올랐고, 온갖 물건이 날아다니며 아수라장이 됐다고 승객들은 전했습니다.

[앤드류 데이비스/사고 여객기 탑승객 : "착륙 후에 뒤를 보고 사고의 심각성을 알게 됐어요. 안타깝게도 머리에 끔찍한 부상을 입은 여성이 있었습니다."]

70대 영국인 남성 1명이 심장마비로 기내에서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당시 사고 후 방콕으로 간다는 방송만 있었을 뿐,

[기내 방송 : "우리는 방콕 수완나품 공항으로 항로를 바꾸고 있습니다."]

사고 직전까진 어떤 경고도 없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자프란 아즈미르/사고 여객기 탑승객 : "승객들은 정말 뭔가를 대비하고 할 시간이 없었어요. 제 정확한 기억으로는 안전벨트 신호가 꺼져 있었거든요."]

다친 승객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방콕의 한 병원입니다.

중상자들와 가족, 그리고 일부 승무원 등 80여 명은 이곳 방콕에 남았고 나머지 120여 명은 오늘 아침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오지민/촬영:KEMIN/통역:NICHMON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839 트바로티의 몰락‥"김호중 씨, 할머니의 유언을 잊지 마세요" [M피소드] 랭크뉴스 2024.05.25
25838 자영업자는 빚더미에 ‘깜깜’…정부 대책은 ‘감감’ 랭크뉴스 2024.05.25
25837 "라면계의 '엔비디아'라고 불러다오"...삼양식품, '불닭 열풍'에 시총 4조 목전 랭크뉴스 2024.05.25
25836 "강형욱 욕 안했다고? 폭언 생생하게 기억" 前직원의 재반박 랭크뉴스 2024.05.25
25835 성이 ‘순대’라서…프랑스인 ‘개성(改姓)’ 증가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4.05.25
25834 산책로 난간이 ‘우지끈’했는데…“소송 내야 배상 가능” [취재후] 랭크뉴스 2024.05.25
25833 [르포]AI가 최전방 지킨다... '인구절벽'에 병력 부족한 軍의 실험[문지방] 랭크뉴스 2024.05.25
25832 강형욱 해명 후 제보자 재반박 "폭언 상황 생생히 기억" 주장 랭크뉴스 2024.05.25
25831 오늘 ‘채상병특검법’ 대규모 장외집회, 서울시내 몸살 전망 랭크뉴스 2024.05.25
25830 소 66마리 덮친 ‘닌자곰 재림'? 日불곰의 목장 습격 사건[세계 한잔] 랭크뉴스 2024.05.25
25829 쌀밥 외면 시대, 쌀 감산 ‘안간힘’…‘부분 휴경’까지 도입 랭크뉴스 2024.05.25
25828 어떤 유산소운동이 부상 위험 낮을까[수피의 헬스 가이드] 랭크뉴스 2024.05.25
25827 ‘테라·루나’ 권도형 운명 놓고 몬테네그로 사법부 또다시 엇갈린 판결 랭크뉴스 2024.05.25
25826 '브로맨스'는 연기? "트럼프 '김정은, 기회 있으면 배에 칼 꽂을 X' 발언" 랭크뉴스 2024.05.25
25825 목 어깨 허리 떠도는 통증…MRI도 못 찾는 원인, 근막에 있다 [ESC] 랭크뉴스 2024.05.25
25824 "아빠, 애들이 나더러 개근거지래"…조롱거리 된 개근상 랭크뉴스 2024.05.25
25823 “김정숙 여사 활동, 외유라고 하면 인도 모욕…정말 창피한 일” 랭크뉴스 2024.05.25
25822 '큰놈 온다'…삼성 갤폴드6 출시 앞두고 기존 모델 '폭풍 할인' 랭크뉴스 2024.05.25
25821 증권사는 왜 성수동에 팝업을 열었나 [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4.05.25
25820 또 죽창가? 역사 덮어두기?…한일 역사전 대응법 랭크뉴스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