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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 라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죠.

그런데 어제 거부권 행사 이유를 설명할 땐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미 기자회견에서 취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라고 보기에는 윤 대통령이 과거에도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참모를 앞세운 것 아니냐, 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외직구를 금지하는 정책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정책실장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성태윤/대통령 정책실장(지난 20일)]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들의 불편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대통령실의 첫 사과였지만, 브리핑에서 정작 강조한 건 대통령은 몰랐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채상병 특검법의 재의요구안을 처리했던 국무회의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어제, 국무회의)]
"이번 특검법안은 의결 과정이나 특별검사의 추천 방식 등 내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거부권 행사 직후 입장을 밝힌 건 정진석 비서실장이었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어제)]
"이번 특검 법안은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번갈아 주재합니다.

지난 2년 동안 10번의 거부권 행사에서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해 입장을 밝힌 건, 양곡관리법과 간호법 단 2차례에 불과했습니다.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김건희 여사 의혹을 다룬 쌍특검법 등에서는 모두 국무총리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순서상 대통령이 나서야할 때에는 거부권만을 위한 '임시국무회의'를 따로 열었고, 회의 주재는 총리 몫이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논란 등에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워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책임을 회피하려는 건 아니었는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윤 대통령은 당선 직후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고 말했고 총선 참패 뒤에는 "자신부터 먼저 바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9일, 취임 2주년 회견)]
"먼저 저와 정부부터, 바꿀 것을 바꾸겠습니다. 저와 정부를 향한 어떠한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깊이 새겨듣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국민이 변화를 체감하기엔 모자랐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건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고헌주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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