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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해병대를 위해서 부하와의 대면을 거부한다는 김계환 사령관, 대질에서 진실을 말하는 게 해병대의 명예를 지키는 거라는 박정훈 전 수사단장.

앞서 보신대로 추가 증언까지 나온 상황인데, 김계환 사령관은 박정훈 전 수사단장과의 대질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어제 자정 무렵까지 1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청사를 나올 때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계환/해병대 사령관]
"<대질 신문 거부하신 이유가 뭔가요?> … <오히려 대질을 하는 게 해병대에 이롭다고 생각은 안 하셨습니까?> …"

김 사령관 거부로 박정훈 대령과 대질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최고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건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한 시간가량 먼저 나온 박 대령 측은 대질 조사 거부를 비판했습니다.

[김정민/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 측 변호인]
"진실을 말하는 게 가장 군 조직을 보호하고 해병대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지.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서 지휘권을 걱정한다는 것은 어폐가 있지 않나…"

박 대령은 대질 조사를 원하는데 김 사령관이 거부한 데다, 공수처가 박 대령에 이어 또 다른 해병대 간부의 VIP 격노 관련 진술을 확보하면서 박 대령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향후 수사는 지난해 7월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실제로 VIP 격노가 있었는지, 이 내용이 어떤 식으로 전파됐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그날 채 상병 관련 수사 보고가 없었다는 게 그동안 대통령실 입장입니다.

김 사령관도 'VIP 격노'를 말한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본격 업무에 들어간 오동운 신임 공수처장은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이 제일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오동운]
"<대통령까지도 성역없이 수사를 할 수 있겠냐 이런 얘기를…> 아직 사건에 대해서 보고를 안 받아서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수는 없고 원칙론적으로 그런 말씀을 드렸고. 조직이 생겨난 맥락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오 처장은 취임식에서 "외풍에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외부 압력을 막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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