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中소셜미디어 배금주의 단속에 계정 차단···"시진핑 공동부유 방침에 위배"
"일부 부 과시로 젊은 빈곤층 상대적 박탈감 커져 정부에 분노 집중 가능성"
사진=중국 소셜미디어 캡처

[서울경제]

부를 과시하던 중국의 인플루언서들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잇달아 차단되고 있다. 인터넷 상의 잘못된 정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 SNS 상에서의 배금주의에도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찰자망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판 틱톡 더우인(抖音)에서 437만4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왕훙취안신(王紅權星)의 계정이 전날 저녁 갑자기 차단됐다.

더우인 측은 '더우인 커뮤니티 자율 협약'의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내세웠다.

왕훙취안신이 마지막 영상을 올린 것은 지난 3월 30일이다.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와 샤오훙수(小紅書·중국판 인스타그램)에서도 왕훙취안신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왕훙취안신의 본명은 왕훙취안(王洪全)으로, 1993년 12월 허베이성 탕산에서 태어났다. 소셜미디어에서 부를 과시해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

특히 한 매체 인터뷰에서는 명품 옷 등 최소 1000만위안(약 19억원)어치를 몸에 치장하지 않으면 외출하지 않는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그는 베이징 호화 아파트 단지에 집 7채를 보유하고 있고, 가장 큰 아파트의 면적이 991㎡(약 300평)에 달하지만 햇볕이 들지 않는 위치에 있어 비워놨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앞서 더우인 등 중국 SNS들은 지난 15일 향락사치, 부 과시 등 건전하지 못한 가치관을 지닌 콘텐츠 유포를 엄격히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동 공지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수천 개의 관련 콘텐츠 삭제와 규정 위반 계정 폐쇄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왕훙취안신뿐 아니라 측백나무공자(柏公子), 전복집언니(鮑魚家姐) 등 여러 인플루언서가 철퇴를 맞았다.

중국 SNS의 배금주의 단속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건 공동부유(함께 잘 살자) 화두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야오위안 미국 세인트토머스대 교수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중국 공산당이 단속에 나선 것은 공동부유 방침에 위배되기 때문"이라며 "중국 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일부의 부 과시로 젊은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어 중국 정부로 분노가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676 대통령실 “의대 증원 문제 일단락…전공의·의대생 각자 판단으로 돌아와달라” 랭크뉴스 2024.05.19
25675 개혁신당 신임 당대표 허은아‥"2027년 젊은 대통령 탄생시킬 것" 랭크뉴스 2024.05.19
25674 "5·18 정신 헌법에" 한목소리 냈지만... 與 "포괄적으로" vs 野 "원포인트라도" 랭크뉴스 2024.05.19
25673 정부 "해외직구 전면차단 사실 아냐…현실적으로도 불가능" 랭크뉴스 2024.05.19
25672 “위험 감내하며 내부고발 진행한 것은”…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 후 첫 입장문 랭크뉴스 2024.05.19
25671 이집트인 90%가 한국에 호감…“일대일로 주춤한 지금이 기회” [‘피크 코리아’ 대안 아프리카가 온다] 랭크뉴스 2024.05.19
25670 대통령실, 미복귀 전공의·의대생 압박…“이제 ‘돌아올 결심’ 해야” 랭크뉴스 2024.05.19
25669 대통령실 "의대증원 문제 일단락‥각 대학 학칙개정 완료해달라" 랭크뉴스 2024.05.19
25668 대통령실 "이탈 전공의 행정처분, 행동변화에 달려있어"(종합) 랭크뉴스 2024.05.19
25667 윤, 21일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할 듯…야권 “국민이 윤 거부” 랭크뉴스 2024.05.19
25666 한동훈, 국힘 당대표 도전 본격화? 비대위원장 사퇴 뒤 첫 현안 의견 랭크뉴스 2024.05.19
25665 홍콩H지수 7000대 눈앞… ELS 투자자들 희비 교차 랭크뉴스 2024.05.19
25664 대통령실 "의대증원 일단락…조건 없이 만나자" 랭크뉴스 2024.05.19
25663 일시 귀국 김경수 “현실 정치 언급 부적절”···당내서도 “공간 없어” 랭크뉴스 2024.05.19
25662 [전문] 기자회견 후 첫 입장 발표…민희진 “네이버·두나무, 투자 무관한 사적 만남" 랭크뉴스 2024.05.19
25661 盧 추도식 참석차 귀국한 김경수 “현실정치 언급 부적절” 랭크뉴스 2024.05.19
25660 들끓는 '평화누리도' 명칭 비판… 김동연이 답한다 랭크뉴스 2024.05.19
25659 "54세 생일 하늘도 도왔다"…최경주, KPGA 최고령 우승 랭크뉴스 2024.05.19
25658 이재명, ‘추미애 낙선’ 후폭풍에 “큰 목표 향해 작은 차이 이겨내자” 랭크뉴스 2024.05.19
25657 법무부-검찰, 미묘한 온도차…후속 인사 ‘불씨’ 가능성 랭크뉴스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