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총선 이후 첫 당선자 워크숍 개최
"당원이 곧 중도", "당심은 집단지성"
이재명(앞줄 가운데) 대표와 박찬대(왼쪽)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이 22일 충남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을 일주일여 앞두고 강성 투쟁을 예고하며 여당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효능감'과 '속도감'을 앞세워 전열을 가다듬었다. 당 지도부는 민주당 당선자들을 향해 '압도적 의석을 몰아준 민심에 부응해달라'고 당부하면서 특히 "500만 당원들의 효능감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속도감 있는 원 구성과 입법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의 지연 전략에 놀아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리하면, 총선 압승으로 거대 야당의 진용을 구축한 만큼 여당과의 소모적인 협상으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당원들만 바라보며 일사천리로 야당의 역할을 완수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총선 이후 첫 워크숍… 채 상병 규탄 성명 발표



이날 충남 예산에서 열린 당선자 1박 2일 워크숍 첫날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큰 책무를 지워 주셨다"며 "당선자 한 분 한 분이 쓰는 한 시간의 가치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 부름에 부응하기 위해선 반드시 행동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더 세밀하게, 더 치밀하게 국회 운영 전략을 수립해 효능감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개혁법안, 민생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민주당은 당선자 전원 명의로 규탄 성명을 냈다. 박 원내대표는 "총선 참패에도 국민 무서운지 모르는 무도한 대통령이 국민을 이겨보겠다며 국민과 전면전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통과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설령 실패한다 해도 22대 국회 개원 즉시 재추진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이재명(앞쪽 왼쪽 다섯 번째부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제22대 국회 당선자들이 22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규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투쟁'과 '당심'만 전진배치



이후 △22대 국회 운영 방안 △입법 과제 △당원민주주의를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원 구성과 관련해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을 내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의석으로 밀어붙여서라도 법정 시한(6월 7일)을 준수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과거 여의도 문법처럼 밀고 당기기식 원 구성을 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의 지연 전략에 놀아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4년 전 21대 국회를 시작할 당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전례를 반복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22대 국회에서 추진할 '10대 정책 입법 과제'도 선정했다. △5대 민생과제(민생회복지원금, 민생회복 긴급조치, 물가 안정, 주가 안정, 양곡관리법 등 거부권 행사된 민생 법안 재입법)와 △5대 개혁과제(채 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검찰개혁, 언론개혁, 국정조사)가 포함됐다. 이에 더해 중점 추진 법안은 총 57개(민생회복 법안 41건, 국정기조 전환 법안 8건, 기본사회 법안 8건)에 달한다.

무엇보다 '당원민주주의 실현'을 띄우며 당원 500만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당원들의 효능감을 높이겠다며 방향성을 제시했다. "당원 민심을 반영하는 건 중도층을 반영하는 것이고 500만 명은 적은 수가 아니다(강유정 원내대변인)", "500만을 집단지성으로 안 보면 대체 누구와 어디를 집단지성 중도층이라 말할 수 있나(윤 원내대변인)"라며 일방적으로 당심을 추종하는 발언도 서슴없이 나왔다.

이재명 대표(앞줄 왼쪽 두번째)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22일 오후 충남 예산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대화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607 '청년 사망' 전주페이퍼 공장 재조사 과정서 황화수소 검출 랭크뉴스 2024.07.07
21606 질 바이든 여사의 ‘VOTE’ 패션 정치…남편 고령 논란·대선후보 교체론에 ‘맞불’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랭크뉴스 2024.07.07
21605 '싸이 흠뻑쇼' 광주 콘서트서 관객 4명 온열질환 호소해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4.07.07
21604 일본은 있고 한국은 없네…전 세계인들이 가장 이민 가고 싶은 나라 1위는? 랭크뉴스 2024.07.07
21603 윤아 이어 또 韓 인종차별…방석도 없이 앉힌 돌체엔가바나쇼 랭크뉴스 2024.07.07
21602 윤아 인종차별 얼마나 됐다고…에이티즈 산, 돌체앤가바나쇼 논란 랭크뉴스 2024.07.07
21601 김정은·푸틴, 미녀들에 둘러싸여 맥주 '원샷'…왜 AI 사진인지 맞춰볼까? 랭크뉴스 2024.07.07
21600 은행 가계대출 이달 들어 2兆 ‘껑충’… 부동산 영끌·주식 빚투 조짐 랭크뉴스 2024.07.07
21599 '분단의 산소통' 남북 스포츠 교류, 얼어붙은 한반도를 녹일 수 있을까[문지방] 랭크뉴스 2024.07.07
21598 “美·中 AI 역량, 압도적 1위…中, 논문 수는 美 추월” 랭크뉴스 2024.07.07
21597 "냄새 나잖아" 50대 동료 세탁기 돌린 30대들…日 엽기 범행 발칵 랭크뉴스 2024.07.07
21596 신호위반 사고 차량 잡고 보니 4번째 음주운전… 운전자 징역 1년 실형 랭크뉴스 2024.07.07
21595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안 해‥대통령실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 랭크뉴스 2024.07.07
21594 고령 운전자, 사고 13% 더 내…피해자 수·중상 비율도 컸다 랭크뉴스 2024.07.07
21593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검증 보도에…“법적 대응 검토” 랭크뉴스 2024.07.07
21592 '제2연판장' 논란에‥나경원 "패배 브라더스의 진풍경" 랭크뉴스 2024.07.07
21591 부산 빌라서 흉기 찔린 3명 발견…다친 초등생 딸이 신고했다 랭크뉴스 2024.07.07
21590 한동훈 "후보 사퇴 요구 연판장? 지난번처럼 그냥 돌려라" 랭크뉴스 2024.07.07
21589 일본이 미국 경제 부러워하는 이유는?…美 신흥기업이 시가총액 60% 차지 [지금 일본에선] 랭크뉴스 2024.07.07
21588 [단독] 국민의힘 '제2연판장' 논란에 박종진 선관위원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