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월30일 서울 양천구 방심위에서 MBC 바이든-날리면 보도 심의 등을 위한 제3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임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회의 자동 종료 규정’ ‘회의 질서 유지 조항’ 등의 내용을 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회의 규칙 개정안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사무처 직원 응답자 10명 중 9명이 개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권한을 강화할 것이란 우려가 내부에서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 언론노조 방심위지부는 22일 방심위가 지난달 말 전체회의에서 보고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기본규칙’과 ‘소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21~22일 진행됐으며 응답자는 114명(응답률 52.5%)이다.

‘위원 발언시간 제한 및 위원장의 질서유지권’에 대해 응답자 94.7%가, ‘폐회 미선포 회의의 자동 종료’에 88.6%가 반대했다. 개정 규칙안엔 위원장이 위원 간 발언 시간을 균등하게 정하도록 하고 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될 때엔 회의를 중지하거나 폐회할 권한이 위원장에게 부여된다. 위원장이 회의일 자정까지 폐회를 선포하지 못한 때에는 회의가 자동으로 종료된 것으로 본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상임위원회 참여 자격 강화’에 대해서도 93.9%가, ‘4인 소위에서 다수결 의결 가능’에 93%가 반대했다. 소위 위원이 5인 미만일 경우 ‘3분의 2 이상 출석과 전원 찬성’이라는 현행 의결 요건에서 ‘5인 미만’을 ‘3인 이하’로 완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상임위원회 구성도 현행 ‘위원회 위원 3인 구성’을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 3인’으로 변경한다. 현재 상임위원회는 류희림 위원장과 황성욱 부위원장, 두 야권 위원으로 구성돼있다.

직원들은 규칙 개정안이 위원장의 독단적인 회의 진행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우려했다. 방심위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 “위원장의 청부민원 의혹 및 신속심의 절차적 정당성 등에 관한 야권 위원들의 정당한 문제제기를 발언시간 제한을 명분으로 차단할 수 있고 고의적인 정회 선언으로 안건을 폐지시킬 수 있어 우려된다”고 했다. 또 “상임위원회에 야권 비상임위원들의 구성을 원천 금지해 과잉심의, 편파심의, 표적심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개정안에 대한 입안예고 기간이 종료되며 추후 상임위원회와 전체회의를 거치면 개정안이 확정된다.

방심위, 회의 룰 개정 추진···노조 “류희림 독재 꿈꾸나” 비판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회의 진행과 소위원회 구성 관련 규칙을 개정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개정안이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권한을 강화하고 일방적 회의 진...https://www.khan.co.kr/national/media/article/202403271907001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065 "8년간 3.5배 늘었다"... 노후 대비 연금저축펀드 '꿀팁' [부자될 결심] 랭크뉴스 2024.05.26
26064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천둥·번개 치는 곳도 랭크뉴스 2024.05.26
26063 아프리카 진출은 기업보다 앞서가는 공공기관 '코이카' 랭크뉴스 2024.05.26
26062 '두개의 전쟁'서 실리 챙긴 인도, 그 뒤엔 '모디의 보검' 있다 [후후월드] 랭크뉴스 2024.05.26
26061 '총리 교체' 국정 쇄신 상징인데…사표낸 한 총리 유임설, 왜 랭크뉴스 2024.05.26
26060 오늘 밤부터 전국에 비…다음 주 ‘흐린 날’ 많아 랭크뉴스 2024.05.26
26059 ‘뇌빼드’ 대신 사색하며 천천히 음미하는 웹툰 어때요[오늘도 ‘툰툰’한 하루] 랭크뉴스 2024.05.26
26058 면허정지 유예·지도부 처벌…정부, 마지막 전공의 복귀책 고심 랭크뉴스 2024.05.26
26057 4년5개월만에 한일중 정상회의…尹대통령, 연쇄 양자회담 랭크뉴스 2024.05.26
26056 "北, 메가톤급 도발 가능성" 美 '옥토버 서프라이즈' 주시 랭크뉴스 2024.05.26
26055 "장인 손 거치면 소가죽도 종잇장처럼"…잠실에 뜬 에르메스 공방[똑똑!스마슈머] 랭크뉴스 2024.05.26
26054 동남아 車시장 점령한 '이 나라'…일본차 빈틈 노렸다[Car톡] 랭크뉴스 2024.05.26
26053 또 나타난 기부천사, 쇼핑백에 '현금 2000만원'…5년간 1억1000만원 랭크뉴스 2024.05.26
26052 멕시코 최악 카르텔 수괴 '엘차포' 아들 최측근 美인도 랭크뉴스 2024.05.26
26051 사라진다고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 ··· “굿바이! 미우라, 쿤타치, 우라칸”[김준의 이 차 어때?] 랭크뉴스 2024.05.26
26050 "가자지구 부두 미군 선박 4대, 파도에 해안가로 떠내려가" 랭크뉴스 2024.05.26
26049 중국, 과테말라 컨테이너 억류…親대만 외교 보복? 랭크뉴스 2024.05.26
26048 "머스크 AI스타트업, 그록 차기버전 구동위해 슈퍼컴 구축 계획" 랭크뉴스 2024.05.26
26047 푸틴 "미사일 생산 22배 증가…효과적 군 경제 구축해야" 랭크뉴스 2024.05.26
26046 살 빼는 주사 위고비, 신장 투석까지 막는다…만성 신부전 효과 랭크뉴스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