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달 26일 새벽 1시 40분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번화가.

검은 승용차 한 대가 급히 멈춰 서더니 곧장 문을 열고 내린 20대 남성 운전자와 동승자가 차를 버려둔 채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간발의 차이로 경찰차가 쫓아 와 이들을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앞서 인근 교차로에서 우회전 일시 정지를 하지 않은 검은 승용차를 본 경찰이 정차를 지시하자, 갑자기 속도를 내 달아났던 겁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경찰관들이 운전자 뒤를 쫓기 시작한 순간, 마침 인근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 대여섯 명도 망설임 없이 추격에 가세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도망친 2명은 근처 건물 안으로 숨어 들어갔고, 경찰 2명이 모든 건물을 수색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이때 뒤따라온 시민들이 선뜻 '우리도 돕겠다'며 나섰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인근 건물로 올라간 시민들은 각자 수색을 위해 흩어집니다.

그런데, 계단 문을 열어 본 한 시민이 뭔가 발견한 듯 다급하게 일행에게 손짓을 합니다.

이어서 곧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운전자 뒤를 바짝 쫓아갑니다.

잠시 뒤, 시민들은 경찰을 도와 운전자의 양팔을 잡고 경찰차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검거 당시 운전자와 동승자는 면허 취소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8%를 넘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자 검거를 도운 시민 두 명에게 감사장과 함께 신고보상금을 전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늦은 시각,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경찰관을 도와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붙잡힌 운전자는 최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484 [단독]‘화성 참사’ 비상구 없었는데···안전계획서엔 “비상통로로 대피” 랭크뉴스 2024.07.04
20483 잠 못 드는 밤…중부 최대 150㎜ 물폭탄, 남부 열대야 덮친다 랭크뉴스 2024.07.04
20482 동성애 불법화한 카메룬 대통령의 딸, SNS에 커밍아웃해 파장 랭크뉴스 2024.07.04
20481 국토부, 65세 이상 버스·택시·화물기사 자격유지 강화 검토 랭크뉴스 2024.07.04
20480 [단독] 이진숙도 ‘이태원 참사 기획설’…“MBC·KBS 청년들 불러내” 랭크뉴스 2024.07.04
20479 목포에서 바다 수영하다 물에 빠진 10대 심정지 랭크뉴스 2024.07.04
20478 이진숙, 5·18 왜곡글에 ‘좋아요’ 누르고…“한·일은 자유주의 동맹국” 랭크뉴스 2024.07.04
20477 삼성전자,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부문 성과급 최대 75%…“한파 끝났다” 랭크뉴스 2024.07.04
20476 [단독]文청와대 출신 100명 치맥…"시점 미묘하다" 말 도는 까닭 랭크뉴스 2024.07.04
20475 시청역 참사 현장에 두고 간 ‘모욕 쪽지’…경찰 수사한다 랭크뉴스 2024.07.04
20474 [혼돈의 노란봉투법]② 노조 불법 파업해도 손해배상 불가… “무법천지” 우려 랭크뉴스 2024.07.04
20473 ‘밟았나 안 밟았나’ 급발진 논란에…주목받는 ‘페달 블랙박스’ 랭크뉴스 2024.07.04
20472 주진우, 채 상병 순직 '장비손괴' 비유‥야당 "사람이 장비인가" 랭크뉴스 2024.07.04
20471 [단독] 홍수 예방 시설 기준, 18년 전 일본 자료 베끼고 방치 랭크뉴스 2024.07.04
20470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논란'에 시민단체 토론회…"본질은 폭력" 랭크뉴스 2024.07.04
20469 시청역 사고 운전자, 벌점 최소 810점… 면허취소 6배 랭크뉴스 2024.07.04
20468 尹 대통령 “갈등·대립이 우리 사회 미래 위협... 역사관·국가관·안보관 바로 세워야” 랭크뉴스 2024.07.04
20467 손아카데미 학부모들 "한번도 체벌 없었다…과한 관심 생업지장" 랭크뉴스 2024.07.04
20466 방콕 가는 대한항공 승무원 가방에 소총탄이‥'발칵' 랭크뉴스 2024.07.04
20465 탕후루 가고 두바이 초콜릿 왔다…유통가 출시 경쟁 랭크뉴스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