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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총선 끝나고 인수 타진해 와 
한겨레, 컨소시엄 구성해 추진할 듯
서울 마포구 상암동 TBS 사옥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의 인수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곳은 중앙일간지 한겨레와 한 증권 유튜브 방송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22일 서울시의회에서 “복수의 언론사가 TBS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TBS 인수전이 본격화함에 따라 TBS에 대한 지원금을 중단할 방침인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겨레는 지난달 10일 총선 이후 TBS에 인수 의향을 타진해 왔다. TBS는 라디오방송(주파수 95.1㎒) 외에도 케이블채널인 TBS TV를 보유하고 있다. 한겨레의 전략은 TBS 인수를 발판 삼아 향후 종합편성채널로 몸집을 불리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양구 TBS 경영전략본부장은 "한겨레가 초기에 TBS 민간 투자를 문의해온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TBS는 서울시의 연간 출연금 규모 350억 원의 일부를 올해 하반기부터 약 3년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약속을 인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한겨레는 TBS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문사의 보도채널 소유 지분을 10%로 제한한 방송법을 우회하고, 부족한 자본을 메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가 TBS 인수를 타진하게 된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서울시의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폐지되면 다음 달 1일부터 TBS는 서울시 출연기관에서 해제된다. TBS 사정을 잘 아는 한 언론계 관계자는 “TBS는 그 이후에는 한겨레든, 경기도든 장기적 투자 계획을 밝히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이외에 구독자수 1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한 증권 유튜브 방송도 TBS에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다. 증권 TV방송을 24시간 틀어놓는 시청자들이 많아 라디오방송 채널까지 확보되면 시청자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재단,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공단의 TBN 한국교통방송 등도 TBS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TBS 인수전이 본격화함에 따라 이번 달로 끝나는 서울시의 출연금 연장 지원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양구 본부장은 “다음 달 18일부터 28일까지 제324회 서울시의회 정례회가 열리고, TBS 지원 연장을 위한 새 조례 발의 시한은 이달 24일까지”라며 “이번 정례회기에 새로운 조례를 상정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성원 다수는 여전히 TBS가 공공방송의 정체성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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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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