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호중 공연 실황 다큐 영화 ‘바람 따라 만나리 : 김호중의 계절’의 한 장면. CJ CGV 제공

음주운전에 뺑소니 사고를 내고도 거짓말로 일관해온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현재 한국방송(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의 가요계 영구 퇴출을 요청하는 청원이 10개 이상 올라와 있다.

청원자들은 대부분 그가 사고를 내고도 반성하지 않는 태도에 분노한다. 고아무개씨는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영구 퇴출 시켜주세요’라는 청원에서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반성도 없이 뻔뻔하게 돈에 눈이 멀어 창원 공연을 강행하는 모습에 정말 화가 나고 치가 떨렸다”고 썼다. 최아무개씨는 ‘김호중 케이비에스(KBS) 영구 출연금지’ 청원에서 “법을 어기고 갖가지 거짓말로 일관하다 돈으로 해결하려는 나쁜 버릇을 단죄해야 한다”고 썼다.

사건 은폐에 가담한 그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한 지적도 있다. 김아무개씨는 ‘인간성이 나쁜 김호중을 영구 퇴출해주세요’ 청원에서 “김호중과 소속사를 엄하게 처벌하기 바란다. 술 취해 사고 내더라도 일단 도망가서 하루만 숨어있다가 나오면 형사 처벌을 못 한다는 것을 김호중이 홍보, 안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호중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사고 연예인을 영원히 퇴출해달라는 청원도 21일부터 다시 등장했다.

19일 가장 처음으로 올라온 고아무개씨의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영구 퇴출 시켜주세요’와 21일 변아무개씨의 ‘김호중’이라는 청원엔 22일 오전 10시 현재 각각 1300여명과 1900여명이 ‘동의’를 눌렀다. 청원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한국방송은 30일 이내에 답변하게 돼 있다.

한국방송이 김호중의 가수 생활을 결정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이 이곳에서 “한국방송 출연 금지”를 넘어 “가요계 영구 퇴출”을 부르짖는 것은 그만큼 대중의 분노가 거세다고 볼 수 있다.

김호중 영구 퇴출 청원이 1천명의 동의를 받아 답변 대기 중이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갈무리

각종 오티에서 서비스해온 김호중 공연 실황 다큐 영화들. 사진은 티빙 화면 갈무리

이와 함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볼 수 있는 김호중 공연 실황 다큐 영화도 하나둘 서비스가 중단되고 있다.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 등에는 2020년 개봉한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부터 2022년 ‘김호중 컴백 무비 빛이 나는 사람 파트1. 다시 당신 곁으로', 2023년 ‘바람 따라 만나리: 김호중의 계절' 2023년 ‘김호중 엑스알(XR) 콘서트 트래블러’ 등 여러편이 올라와 있다.

웨이브 쪽은 “공급업체(판매사)의 요청에 따라 종료 조치했다”고 밝혔다. 티빙 쪽도 “판매업체의 요청으로 서비스를 중단한 작품도 있고 판매업체에서 중단을 고민 중인 작품도 있다”고 했다. 티브이(TV) 방송사들은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그의 출연분을 편집하는 등 이미 김호중 지우기에 나섰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 차선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 후 현장을 이탈했고 사고 발생 17시간 뒤인 10일 경찰에 나와 음주측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부인 등 갖가지 거짓말로 사건 은폐를 시도하다가 결국 모든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022 "할머니, 나 이쁘지?"…AI사진으로 할머니 속인 암환자 손녀 '감동' 랭크뉴스 2024.07.03
20021 채 상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국민의힘 '필리버스터' 돌입 랭크뉴스 2024.07.03
20020 "1천300년간 절벽 박혀있던 '프랑스판 엑스칼리버' 도난" 랭크뉴스 2024.07.03
20019 하루 앞둔 서울아산병원 '진료 재조정'…"진료 감소 폭 미미" 랭크뉴스 2024.07.03
20018 "우린 완전 '폭망'했다" 빚내서 명품 사던 MZ 이젠 '궁상' 떨며 '보복저축' 나섰다는데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03
20017 경찰, 영업비밀 누설 혐의로 쿠팡 자회사 직원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7.03
20016 [속보]경찰 “시청역 앞 역주행 차량, 정차 지점서 스키드마크 확인 안 돼” 랭크뉴스 2024.07.03
20015 여자화장실 몰카 들키자…학교 4층서 뛰어내린 남고생 결국 랭크뉴스 2024.07.03
20014 원안위에 탈원전 운동가 오나…원자력계 “기술 전문가 와야” 랭크뉴스 2024.07.03
20013 '2조 M&A' 외쳤던 LG전자, 네덜란드 스마트홈 기업 인수 랭크뉴스 2024.07.03
20012 '정신 나간 국민의힘' 논란... 한 총리 '대장님' 발언서 촉발됐다 랭크뉴스 2024.07.03
20011 채상병특검법 상정·필리버스터 돌입…대정부질문 또 파행 랭크뉴스 2024.07.03
20010 "8명 사망케한 美운전자는 징역 60년인데…" 청년 변호사 한탄, 왜 랭크뉴스 2024.07.03
20009 경찰 "가해 운전자, 호텔 주차장 출입구 쪽부터 과속"(종합) 랭크뉴스 2024.07.03
20008 [속보] 국민의힘, 채 상병 특검법 상정에 필리버스터 돌입 랭크뉴스 2024.07.03
20007 채상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 돌입 랭크뉴스 2024.07.03
20006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브레이크 작동 안 했다" 진술 랭크뉴스 2024.07.03
20005 윤 대통령, 이재명 겨냥 "왜 25만원만 주나 100억 주지… 개념 없이 방만 재정" 랭크뉴스 2024.07.03
20004 [속보] '채 상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간다 랭크뉴스 2024.07.03
20003 "억대 연봉 '신의직장' 끝까지 버티세요"…근속 연수 15년 달하는 이곳은 어디? 랭크뉴스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