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강형욱 인스타그램 캡처

‘개통령’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려 온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의 직장 내 괴롭힘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형욱 측의 CCTV 등을 통한 직원 감시 및 고객 험담과 관련한 추가 주장이 제기됐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는 A씨는 2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강형욱이 CCTV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며 “근무한 지 6개월 정도 됐을 때 CCTV가 방범용이 아니라 감시용으로 달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알게 된 계기는 강형욱이 일본에 가 있던 상황에서 CCTV 업체가 사무실에 온 거였다. 강형욱이 ‘CCTV 중 1대가 안 보이니 확인해 달라’고 한 것이었다”며 “6명이 일하는 사무실에 CCTV가 9개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9대는 모두 직원들의 모니터 방향을 찍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형욱은 휴대전화로 CCTV 9대 화면을 확인해 왔다고 한다.

강형욱 회사 직원 갑질 폭로 관련.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직원들이 CCTV로 감시한 것은 엄연히 불법이라고 항의하자 강형욱은 “법? 법대로 해봐? 어디서 회사에서 함부로 법 얘기해? 법은 가족끼리고 얘기 안 하는 거야. 법대로라면 너희 근무태만으로 다 잘랐어. 시말서 쓰게 하면 되지 뭐 하러 내가 말로 타이르고 이러냐”고 말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회사 이사를 맡고 있던 강형욱의 아내는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6개월치 대화 내용을 모두 확인한 뒤 “업무와 관련 없는 지속적인 메시지가 오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경고성 공지를 냈다. 강형욱의 아내는 또 CCTV를 확인하다가 자세가 구부정한 직원에게 “의자에 거의 누워서 일하지 마시죠”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강형욱 회사 직원 갑질 폭로 관련.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화장실 사용도 통제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내 화장실 고장이 잦았던 터라 강형욱 아내는 직원들에게 ‘인근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A씨는 “오후 3시쯤 되면 몰아서 화장실을 다녀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강형욱 아내가 ‘카페에 한 번에 가셨으면 좋겠다’ ‘다른 데로 가지 마셔라’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제보자를 포함한 당시 직원들 사이에선 ‘배변 훈련 같다’ ‘이거는 사람으로 취급해 주시는 것 같지 않다’라는 얘기가 자주 나왔다고 한다. 강형욱의 아내가 지정한 인근 카페 화장실은 차로 10분 거리였다고 한다. 결국 제보자는 화장실 사용을 통제당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훈련소를 찾은 고객인 견주들을 두고도 욕설을 섞은 비난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다른 전 직원 B씨는 “강형욱이 ‘나는 병X들한테 도움주고 돈 버는 거야’라고 말하면서 의기양양해 했던 게 기억난다”며 “또 댓글 중에 ‘우리나라 1인자인데 (훈련비를) 저 정도 받아도 된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이를 본 강형욱 아내는) ‘그래 그러면 계속 비싸게 받아도 되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형욱 회사 직원 갑질 폭로 관련.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강형욱과 아내의 회사 갑질 운영에 관한 전 직원들의 폭로는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이날 온라인에는 강씨가 훈련비 입금이 늦어지는 일부 반려견에게는 밥도 주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다만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KBS는 강형욱이 고정 출연하는 ‘개는 훌륭하다’의 지난 20일 방송을 결방하기로 당일 결정했다. KBS는 이 프로그램을 다음 주에도 결방할지 또는 출연자를 교체할지 등을 결정하지 못한 채 강형욱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강형욱과 보듬컴퍼니 측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2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운영하며 최근까지도 여러 영상을 게재해온 만큼 유튜브 또는 SNS를 통해 조만간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610 12개월 연속 ‘역사상 가장 따뜻했던 O월’ 랭크뉴스 2024.06.05
21609 장마 코앞 ‘위험천만’…“사유지라 손도 못 대” [현장K] 랭크뉴스 2024.06.05
21608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지원단체, “신상공개 유튜버가 피해자 동의 구한 적 없어” 랭크뉴스 2024.06.05
21607 尹대통령, 7개국 아프리카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 마무리…동반성장·연대 모색 랭크뉴스 2024.06.05
21606 ‘사의’ 한덕수 결국 유임…대통령실, 이상민·이정식 등 개각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05
21605 "7일 자정까지 안 내놔야" 난감한 여‥야당은 '민생 입법 촉구' 랭크뉴스 2024.06.05
21604 ‘하수구에 불길 치솟아’…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 119 출동 랭크뉴스 2024.06.05
21603 ‘동해선 철로’ 철거 나선 북한…“군사분계선 앞 보란듯 작업” 랭크뉴스 2024.06.05
21602 "최고의 아빠였어요"…국대 출신 40대, 3명에 새삶 주고 떠났다 랭크뉴스 2024.06.05
21601 대통령실, 김 여사 띄우기 총력전‥논란 정면 돌파? 랭크뉴스 2024.06.05
21600 "브레이크 밟아도 밀렸다" ‘죽음의 언덕’서 또 미끄러진 버스 랭크뉴스 2024.06.05
21599 22대 국회, 헌정 사상 첫 야당 단독 개원…우원식 국회의장 선출 랭크뉴스 2024.06.05
21598 수만 명 몰린 대학축제장서 춤춘 전북경찰청장 "신중하겠다" 랭크뉴스 2024.06.05
21597 [단독] "조사본부 검토 혐의자 최대 8명"‥공수처 수사 중 랭크뉴스 2024.06.05
21596 “석유 시추 성공률 20%는 착시” 서울대 최경식 교수 [인터뷰] 랭크뉴스 2024.06.05
21595 방탄 안무가가 만든 '안무 저작권' 회사, "전세계 댄서들 로열티 받게 만들 것" 어떻게? 랭크뉴스 2024.06.05
21594 줄줄 새는 복지사업…부정수급 환수액 80% '현금성 사업'에 집중 랭크뉴스 2024.06.05
21593 의혹 눈덩이 김건희 여사, 어린이들과 고양이 안고 ‘단독 일정’ 랭크뉴스 2024.06.05
21592 학력·연봉 등 개인정보 넣으면 끝…'출산율 1명 붕괴' 日 파격 실험 랭크뉴스 2024.06.05
21591 교감 뺨 때린 초3 ‘심리치료 거부’ 모친, 아동학대 고발당해 랭크뉴스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