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것이 탈당 시사로 해석되자 “내가 지난 30여년간 이 당을 지키고 살려온 사람인데 탈당 운운은 가당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공격이 당내 일각의 반발을 사자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리저리 흘러 다니다가 한 자리 꿰차고 이 당으로 흘러 들어와 주인인 양 행세하는 자들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2020년 총선 당시 공천 논란 끝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경험을 회고하며 “지난 번 황교안의 ‘뻘짓’으로 무소속 출마해 국회로 다시 갔을 때 초선의원들과 식사하면서 딱 두 사람을 지목해 정치 오래 못 할 것이라고 했는데 정확히 그 두 사람은 이번에 퇴출됐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에게 당이 한번 점령당했으면 그만둬야지 문재인(전 대통령)을 믿고 우리를 그렇게 못 살게 괴롭힌 어린 애에게 또다시 점령당하란 말인가”라며 “그런 배알도 없는 당이라면 해체하고 다시 시작하는 게 한국 정통 보수정당을 살리는 길이라는 걸 말하는 것이다. 문장 하나 해독 못 하는 사람들이 많아 참 아쉽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꿈’에 글을 올려 “또다시 초짜 당대표 되면 이 당은 가망 없어 나도 거취를 결정할지도 모른다”며 “무슨 당이 배알도 없이 우리를 지옥으로 몰아넣은 애한테 굽실거리기보다는 새살림을 차리는 게 그나마 희망이 있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연일 강성발언을 내놓는 홍 시장을 향해 탈당해도 말리지 않겠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날 SNS에서 “홍 시장님, 더 빨리 나가셔도 좋다. 아무도 안 따라 나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철규 의원도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 나와 “홍 시장님은 당에 분란이 오는 말씀을 좀 줄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친윤석열계는 홍 시장의 연이은 저격이 오히려 한 전 위원장을 당권주자로 띄웠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지지한 조해진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홍 시장이) 대통령 만나고 나서 계속 저러고 계신데 무슨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는 게 싫다는 거 아닌가”라며 “계속 후배한테 고춧가루나 뿌리는 건 당의 원로라고 할 수 있는 분인데 졸렬하고, 좀 그렇다”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290 이종섭측 "尹통화, 공개 않을 것"…박정훈측 "증거 신청해 확보" 랭크뉴스 2024.06.03
34289 “문체부 공문 보니…김 여사 동행으로 전용기·타지마할 추가” 랭크뉴스 2024.06.03
34288 ‘전공의 사직서’ 수리 허용한다…면허정지 처분도 재개 ‘가닥’ 랭크뉴스 2024.06.03
34287 일본·EU, 중국 수소·풍력·태양광 견제…조달규범 만든다 랭크뉴스 2024.06.03
34286 대통령실 “남북 신뢰 회복 때까지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랭크뉴스 2024.06.03
34285 "환영합니다" 한 마디에 체크 완료…승무원이 승객들에게 인사하는 '진짜' 이유 알고 보니 랭크뉴스 2024.06.03
34284 몬테네그로 법무 "권도형 인도국, 내가 유일한 결정권자" 랭크뉴스 2024.06.03
34283 尹 "한국은 아프리카의 진실된 친구…함께 성장하겠다" 랭크뉴스 2024.06.03
34282 "여학생 1년 조기 어쩌고" 조세연 홈피에 쏟아진 분노의 비판글 보니 랭크뉴스 2024.06.03
34281 "경기도민이 왜 서울시장을?"...중진 친명 '당원 정치' 우려 목소리, 시험대 오른 이재명 랭크뉴스 2024.06.03
34280 강형욱도, 민희진도 여기서 터졌다…사내 메신저의 비밀 랭크뉴스 2024.06.03
34279 가족결합 확대·넷플릭스 제휴…이통사 상품·서비스 경쟁 랭크뉴스 2024.06.03
34278 조국혁신당, '피의자 윤석열' 공수처 고발‥"휴대전화 압수해라" 랭크뉴스 2024.06.03
34277 달리는 트럭에서 맥주병 수십상자 떨어져 '와장창'(종합) 랭크뉴스 2024.06.03
34276 '야스쿠니신사 낙서'에 中 "日 침략 역사 반성해야" 랭크뉴스 2024.06.03
34275 北 '오물 풍선' 공방... "文 위장 평화쇼 탓" "尹 위기 돌파구" 랭크뉴스 2024.06.03
34274 [단독] 채상병 수사 ‘뒤집기’ 결정 전날, 용산-이종섭 보좌관 13번 연락 랭크뉴스 2024.06.03
34273 이원석, '김건희 여사 소환' 묻자 "법 앞에 예외도 성역도 없다" 랭크뉴스 2024.06.03
34272 [단독] 유엔, 윤 정부에 “여가부 장관 지체 말고 임명” 권고 랭크뉴스 2024.06.03
34271 ‘삐라-오물풍선’ 맞불, 언제든 또 터진다…서해 NLL 충돌 우려 랭크뉴스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