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버티는 소액주주에 '지분 매각' 메시지
포괄적 주식교환 쉽잖아 장기전 갈수도
[서울경제]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올해 락앤락은 배당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피너티는 현재 락앤락에 대한 2차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연내 대규모 배당을 기대하며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소액주주에게 ‘지분을 팔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사모펀드들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활용, 소액주주 축출 전략을 가동하는 등 상장 폐지에 다가서고 있지만 해외 법인인 어피너티의 경우 이 같은 방법을 쓰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선 어피너티와 대치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어피너티 관계자는 21일 서울경제에 “락앤락은 올해 배당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내년 이후에도 계획이 없고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어피너티는 1차와 2차 공개매수 가격이 같은 것과 관련해 “1차 참여 주주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동일 가격을 설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어피너티는 앞서 이달 14일 끝난 1차 락앤락 공개매수를 통해 약 15.8%를 추가 인수해 85.44% 지분을 확보했다. 락앤락 상장폐지를 추진 중인 어피너티는 곧장 동일 가격에 2차 공개매수에 나서 다음 달 5일까지 NH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우 관련 법상 95% 이상 지분을 확보해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할 수 있어 추가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이다.

그간 소액주주 상당수는 어피너티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이 낮다고 반발하며 청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재 공개매수 가격이 회사의 순자산 대비 낮은 데다 락앤락이 이익잉여금만 4849억 원을 쌓아두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피너티가 지분을 추가 확보하고 상장폐지까지 이뤄내면 이후 폭탄 배당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어피너티는 이런 시장의 분석에 청약률이 저조해지자 당분간 배당 계획이 없다고 못 박으며 참여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어피너티의 잔여 지분 인수와 상장폐지 추진이 국내 다른 사모펀드들 대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한다. 해외법인은 국내 상법상 보장된 포괄적 주식 교환 제도를 활용할 수 없다는 해석 때문이다. 현재 락앤락의 최대주주는 어피너티가 케이맨제도에 설립한 ‘컨슈머스트렝스다.

포괄적 주식 교환을 활용하면 자회사 주식과 모회사 주식을 맞바꿔 지분 100%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커넥트웨이브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이를 활용해 잔여 지분을 모두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2월 쌍용C&E 공개매수를 진행한 한앤컴퍼니 역시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최근 상장폐지에 다가서고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518 [속보]법원, 아내 살해한 대형 로펌 변호사에 징역 25년 선고 랭크뉴스 2024.05.24
25517 '27년만의' 의대 증원 확정…'3전4기' 끝에 성공했다 랭크뉴스 2024.05.24
25516 [속보] 27년만의 의대 증원 확정…대교협, 대입시행계획 승인 랭크뉴스 2024.05.24
25515 [속보] 경증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 국내 허가 랭크뉴스 2024.05.24
25514 [속보] ‘27년만의 의대 증원’ 확정…대교협, 대입시행계획 승인 랭크뉴스 2024.05.24
25513 정부가 키운다는 반도체, 호황 언제까지? 한은 "최소 내년 상반기" 랭크뉴스 2024.05.24
25512 추경호, 특검법 재표결 앞두고 "힘 모아달라" 당원들에 편지 랭크뉴스 2024.05.24
25511 경찰, '서울역서 50명 죽이겠다' 글 올라온 디시인사이드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5.24
25510 [속보] '27년만의 의대 증원' 확정…대교협, 대입시행계획 승인 랭크뉴스 2024.05.24
25509 [영상] 재수생·대학생 등 시속 200㎞ 심야 레이싱... 수입차 폭주족 26명 검거 랭크뉴스 2024.05.24
25508 퀴어축제 막은 홍준표·대구시의 최후…법원 “700만원 배상하라” 랭크뉴스 2024.05.24
25507 승리가 홍콩에서 클럽 연다고?…홍콩 정부 “비자 신청없어”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5.24
25506 [단독] 서울대 로스쿨생 '졸업앨범 공유폴더 파일'로 음란물 합성 랭크뉴스 2024.05.24
25505 “700만원 배상하라” 퀴어축제 막아선 홍준표·대구시 무리수 심판 랭크뉴스 2024.05.24
25504 [비즈톡톡] 언론사 콘텐츠에 지갑 여는 AI 업계… 한국은 아직 랭크뉴스 2024.05.24
25503 대통령실 재취업한 ‘박근혜 문고리’ 정호성…야당 “탄핵 대비냐” 랭크뉴스 2024.05.24
25502 "서울고법 판결, 중대한 오류" 의대 교수들, 대법원에 탄원 랭크뉴스 2024.05.24
25501 '노타이 정장' 법원 나온 김호중, 질문에 반복한 말은‥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24
25500 'VIP 격노설 녹취' 동상이몽...與 "특검 불필요" 野 "그래서 특검 필요" 랭크뉴스 2024.05.24
25499 “IT 후진국 일본, 돌파구 마련하려 라인 사태 일으켜” 랭크뉴스 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