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연주자 하차 등 악조건 속에서도 공연 강행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팬들이 무더기로 나온 공연 취소표를 사들이며 김씨를 향한 지지를 표하고 있다.



KBS 교향악단은 하차…팬들은 “취소표 추가 예매”

최근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에는 “콘서트 취소표를 추가 예매했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김씨의 음원 순위를 올리기 위해 음원 사이트에서 스트리밍했다고 인증하거나 동요하는 팬들을 격려하고 다독이는 글들도 게재됐다.

앞서 이 공연의 티켓 예매처인 멜론은 21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퍼 클래식의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고 이미 예매를 취소한 관객에게는 수수료 전액을 돌려준다”고 공지했다.

당초 2만석 매진을 기록했던 공연은 한꺼번에 취소표가 나오며 잔여석이 6000석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김씨의 팬들이 티켓을 추가로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잔여석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날 6000여석이었던 잔여석은 이날 오후 5000여석까지 줄었으며, 가장 비싼 티켓인 VIP석도 70여석을 제외하고 모두 팔렸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후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

다만 이번 공연에 출연하기로 한 KBS 교향악단 단원들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김호중 측 의지와 상관없이 공연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호중이 출연하는 23∼24일 공연의 주최사인 KBS가 김호중의 혐의를 이유로 손을 떼자 KBS 교향악단 단원들도 해당 공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호중 측이 자진해서 공연 출연을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김씨 측은 자신의 책임으로 공연이 무산될 경우 계약대로 공연기획사 두미르에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기획사 측에서 김호중을 강제 하차시키는 것 또한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미르 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주관사 입장에선 김호중 측이 출연을 포기하지 않는 한 공연을 취소할 수 없다”며 “이미 출연자들에게 출연료가 지급됐고 공연에 필요한 비용이 지출된 상황이라 막대한 손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미르 등에 따르면 공연 티켓 예매 취소 수수료는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출연료 등 개런티 일체도 받지 않기로 협의했다. 공연을 취소하라는 여론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위약금 등의 문제로 공연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KBS 게시판엔 “범죄자 가수…영구 퇴출해 달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의 가요계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이 다수 올라왔다. 사진 KBS 캡처

한편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의 가요계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게시판에 올라온 김씨 관련 청원 글들 중 가장 많은 동의를 얻고 있는 건 지난 19일 게재된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영구 퇴출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다.

작성자 A씨는 “음주운전,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거짓말 등을 일삼은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KBS에서 영구 퇴출시켜 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반성 없이 뻔뻔하게 돈에 눈이 멀어 공연을 강행하는 모습에 정말 화가 나고 치가 떨려 몸을 가누지 못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씨의 공식 팬카페는 전날 입장문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가수와 함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히 일부 팬들의 의견이 마치 팬덤 전체의 의견인 듯이 무분별하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원통함이 있으나, 이에 대하여도 한 점 변명의 여지없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373 김정은이 푸틴에 선물한 '풍산개 2마리' 모스크바서 잘 지내나 했더니 랭크뉴스 2024.06.30
23372 "美 유권자 10명 중 7명, 바이든 출마 접어야…인지력 부적격" 랭크뉴스 2024.06.30
23371 ‘윤, 이태원참사 조작설’ 회고록 논란에 김진표 “의도와 달라” 랭크뉴스 2024.06.30
23370 “한동훈은 배신자” “탈당했던 원희룡”…공방 거세지는 원·한 랭크뉴스 2024.06.30
23369 갑자기 하천 불어나 고립되고…빗길 교통사고·정전 잇따라 랭크뉴스 2024.06.30
23368 윤 대통령 ‘이태원 음모론’ 발언에 부글…탄핵 청원 70만명 넘어 랭크뉴스 2024.06.30
23367 아리셀, 위험성평가 '우수'에 산재보험료도 감면받았다 랭크뉴스 2024.06.30
23366 [바로간다] "'진짜 예술품'이 아니다"‥위기에 처한 독일 소녀상들 랭크뉴스 2024.06.30
23365 손웅정 고소 학부모 '눈물의 호소'…“돈 뜯어내려는 파렴치한 됐다” 랭크뉴스 2024.06.30
23364 ‘9년 솔로’ 수컷 뱀 호날두, 새끼 낳았다는데… 랭크뉴스 2024.06.30
23363 장맛비·강풍에 아파트 외벽 뜯기는 등 피해 잇따라 랭크뉴스 2024.06.30
23362 '안전교육 사각지대' 놓인 외국인 노동자들…제2의 참사 우려 랭크뉴스 2024.06.30
23361 장마 시작부터 강수량 평년 2배...2일에 큰 비 온다 랭크뉴스 2024.06.30
23360 뉴욕 식당 주문을 필리핀에서? '가상 종업원' 등장 논란 랭크뉴스 2024.06.30
23359 도주 우려 없다? ‘보복 우려’는?…영장 기각에 떠는 스토킹 피해자 랭크뉴스 2024.06.30
23358 "운전자도 필요 없다" 레벨-4 무인차량 도로에‥ 랭크뉴스 2024.06.30
23357 유럽 강타한 폭풍우… 프랑스·스위스 6명 사망·실종 랭크뉴스 2024.06.30
23356 국내 시추 ‘산 증인’이 보는 대왕고래… “결국 결론은 시추” 랭크뉴스 2024.06.30
23355 시진핑, 내달 SCO 정상회의 참석… 푸틴과 1개월여 만에 또 회동 랭크뉴스 2024.06.30
23354 내일 낮까지 장맛비 주춤…모레 또 ‘큰비’ 예고 랭크뉴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