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자지구 촬영 중 취재진 방송장비 압수
이스라엘 "국가안보 저해해 중단시킨 것"
앞서 전쟁 비판한 알자지라 취재 금지도
20일 가자지구 이스라엘 국경지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자지구=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남부 지역에 설치된 미국 언론사 AP통신의 생방송 시설을 폐쇄하고 장비를 압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자국에 불리한 취재·보도로 안보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카타르에 본사를 둔 중동권 유력 매체 알자지라방송을 폐쇄, '민주주의 탄압'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AP는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통신부가 가자지구와 가까운 남부 스데로트에서 자사 취재진이 사용하는 카메라와 방송 장비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영상을 제공해 관련법을 위반했다는 게 통신부가 밝힌 방송 장비 압수의 이유였다는 주장이다.

AP는 압수 직전까지 이스라엘군의 검열 규정에 따라 군 병력 이동 경로 등을 보도하지 않고 가자지구의 일반적인 모습을 방영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AP 소속 로렌 이스턴 부사장은 "가자지구를 비추는 오래된 생중계 시설을 폐쇄하고 장비를 압수한 이스라엘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콘텐츠를 문제 삼은 것도 아니고 그저 새로 제정된 외국 방송 규제법을 남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통신부는 성명을 내고 "정부의 결정과 통신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방송을 제한하기 위해 필요시 강제 조치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지난달 국가안보에 해를 끼치는 외국 언론사의 취재·보도를 정부가 강제로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제정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법은 민간인 희생 등 가자지구 전쟁에 비판적 보도를 해온 알자지라를 겨냥한 것으로, 이를 근거로 이스라엘은 지난 5일 자국 내 알자지라 사무소를 폐쇄하고 취재 보도 활동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통신부 관계자 및 경찰이 동예루살렘 내 알자지라 사무실을 급습해 카메라, 마이크, 노트북 등 각종 장비를 압수했다. 케이블·위성 채널을 통한 알자지라 방송 송출도 즉각 차단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369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46억 횡령했던 건보공단 팀장··· 검찰, 징역 25년 구형 랭크뉴스 2024.06.28
22368 300만원 든 지갑 주웠다가 돈쭐 맞았다…노숙인 인생역전 사연 랭크뉴스 2024.06.28
22367 광주서 음식점 업주 숨진 채 발견…배우자는 병원 치료 랭크뉴스 2024.06.28
22366 “2030년 전세계 판매 자동차 33%는 중국 자동차” 랭크뉴스 2024.06.28
22365 "오목교 말만 들어도 몸서리"… 출입국 창구 호통·불친절에 주눅든 외국인 랭크뉴스 2024.06.28
22364 70년 전 ‘쏘련군’의 귀환…푸틴이 평양 해방탑에 꽃 놓은 뜻은 랭크뉴스 2024.06.28
22363 김호중 공분 와중에…음주 사망사고 낸 50대, 그냥 보낸 경찰 랭크뉴스 2024.06.28
22362 해외 나갈 때 나도 모르게 내던 1만원 ‘그림자 세금’, 3000원 인하 랭크뉴스 2024.06.28
22361 금리인하는 언제…인플레 지표 두고 혼란스러운 Fed [글로벌 현장] 랭크뉴스 2024.06.28
22360 “무효표가 유효표 둔갑”… 울산시의회 의장 선거 ‘황당 사고’ 랭크뉴스 2024.06.28
22359 5월 생산 0.7%↓…소비·투자까지 10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종합) 랭크뉴스 2024.06.28
22358 "숙박비 입금했어요"‥업소 100여 곳 문자사기 당해 랭크뉴스 2024.06.28
22357 무너진 코리안드림…생일날 사준 화장품도 못 써보고 떠난 아내 랭크뉴스 2024.06.28
22356 주말 100㎜ 넘는 장대비 온다…습식 사우나 ‘찜통 더위’ 랭크뉴스 2024.06.28
22355 "키스마크는 내 잘못"…이해인, 성추행 피해자와 나눈 문자 공개 랭크뉴스 2024.06.28
22354 '2024 부산모빌리티쇼' 개막…신차 보려거든 부산으로 모여라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6.28
22353 “‘라인 강탈’ 반일 프레임 넘어 ‘플랫폼 주권’ 근본적 고민을” 랭크뉴스 2024.06.28
22352 5월 생산·소비·투자 10개월 만에 ‘트리플감소’ 랭크뉴스 2024.06.28
22351 "피자값 아끼려 사먹었더니"…냉동피자에 '이것' 득실 랭크뉴스 2024.06.28
22350 [속보] 네이버웹툰 나스닥 등판 첫날 10% 급등…기업가치 4조원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