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투자 리딩방에서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모두 124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투자 시스템에서는 거래가 실제로 진행되고, 수익도 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모두 연출된 가짜였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고양의 한 오피스텔, 경찰관들이 잇따라 들이닥칩니다.

["가만있어! 가만있어! 다 손 떼! 손 떼!"]

즐비한 모니터 화면엔 수십 개의 채팅방이 열려있습니다.

상당수는 투자 권유를 위한 이른바 '가짜 투자 리딩방'입니다.

30대 A 씨 등은 지난 2021년부터 이런 단체 채팅방을 운영했습니다.

불법 수집한 개인 정보로 문자를 보내 투자 정보를 알려주겠다며 피해자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심OO/'가짜 투자리딩방' 피해자 : "얘네들이 처음에는 전체 단체방에서 리딩(투자 권유)을 해주고요. 그럼 저 말고 나머지들은 소위 얘기해서 들러리들이 바람 잡는 거로…."]

그리고 200%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자신들이 제공한 투자 시스템을 통해 가상화폐 등에 투자를 권유했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이렇게 2년 동안 모두 140여 명에게 124억 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투자 시스템에선 거래가 진행되고 수익도 발생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모두 연출된 것이었습니다.

대부분 20~30대로 구성된 사기 조직원들은 본사 운영팀, 영업팀 등으로 나뉘어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사기 조직원 6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2명을 구속했습니다.

[김정현/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 : "체포 영장이 발부되고 해외 등으로 도주한 조직원 등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통해 지속 추적 검거할 계획입니다."]

사기 조직에 대한 압수수색에서는 현금 29억 원과 고급 외제차, 마약류까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범죄수익금에 대한 추징보전을 신청해 46억원 상당을 확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815 [단독] 지방의회 '관광지' 일색 해외출장‥"의원은 놀아도 나가 놀아야" 랭크뉴스 2024.06.27
21814 김건희 여사 "밤하늘 무너지는 불안감…삶의 위기, 나도 왔었다" 랭크뉴스 2024.06.27
21813 "천공이 오 씨나 육 씨였으면 어쩔 뻔"‥의정 갈등 장기화에 여당서도 비판 랭크뉴스 2024.06.27
21812 “살다살다 '얼음거지' 볼 줄은”…영화관 기계서 얼음 털어간 남성 ‘공분’ 랭크뉴스 2024.06.27
21811 [사설] 전략산업 지원에 여야 없다…K칩스법 조속히 개정하라 랭크뉴스 2024.06.27
21810 [단독] 이러다 또 터질라…아리셀공장 ‘불탄 배터리’ 결국 랭크뉴스 2024.06.27
21809 위기의 한국 사장님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3배 급등 랭크뉴스 2024.06.27
21808 미 반도체·에너지 기업 3곳, 한국에 8500억 투자한다 랭크뉴스 2024.06.27
21807 화성 화재 사망자 11명 추가 신원확인…내국인 1명·외국인 10명(종합) 랭크뉴스 2024.06.27
21806 97㎝ 세계 최장신 개 '케빈', 기네스북 등재 2주 만에 하늘나라로 랭크뉴스 2024.06.27
21805 북, 탄도미사일 시험발사…한미일 훈련 견제 노린 듯 랭크뉴스 2024.06.27
21804 거친 파도 앞에서 ‘입맞춤’하던 간큰 커플 결국 …비극의 순간 맞았다 랭크뉴스 2024.06.27
21803 국민의힘 의원들 “법사위·과방위 안 가게 해주세요” 랭크뉴스 2024.06.27
21802 러시아 '간첩 혐의' WSJ 기자 첫 재판… 외신들 "유죄 인정 거의 확실" 랭크뉴스 2024.06.27
21801 아이 낳으면 1억 준다는 이 회사, 공채 뜨자 난리났다…무슨 일? 랭크뉴스 2024.06.27
21800 나토 새 수장에 뤼터 네덜란드 총리... 10년 만에 교체 랭크뉴스 2024.06.26
21799 日 엔화 달러당 160.39엔까지 하락, 38년 만에 최저 랭크뉴스 2024.06.26
21798 석달 전 “아리셀 3동 급격한 연소 위험”…소방당국 경고했다 랭크뉴스 2024.06.26
21797 농구선수 허웅 "사생활 폭로 빌미 금전 협박" 전 여자친구 고소 랭크뉴스 2024.06.26
21796 페인버스터 쓸 수 있나?‥복지부 오락가락에 산모·병원 혼란 가중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