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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와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열성 팬으로 알려진 제브 라테트(가운데 양팔 하트) 씨가 21일 서울 중구 남산타워 앞에서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라테트 씨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코리아 인바이트유’ 행사에 초청돼 한국을 찾았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적도 언어도 모두 다르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을 지닌 24개국 49명이 한국을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4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전 세계 한국 '찐팬'(진짜 팬)들을 한국으로 초대했다고 21일 밝혔다. 32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을 찾은 이들은 오는 24일까지 서울과 부산, 전주 등지를 관광한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서울 곳곳을 둘러본 후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과 관련된 자신의 사연을 소개하며 서로를 환영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토픽) 6급을 6개월 만에 취득해 '한국어 천재'로 소개된 영국 출신 제시카(17)양은 "하루에 15시간씩, 약 1년 동안 한국어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영국의 문화 차이를 한국어로 소개하는 콘텐츠 제작하는 제시카 양은 '한국어를 얼마나 잘하느냐'는 질문에 "조금"이라면서도 자연스럽게 한국어 문장을 구사해 참가자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한국인 4세대 후손이자 항일 독립운동을 한 증조부 둔 쿠바 출신 넬슨(38)씨는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장했다"며 "한국의 매력을 쿠바에 소개하고 싶다. 그게 내가 한국에 온 이유"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국 땅을 밟는 데 35시간이 걸렸다는 넬슨 씨는 "가장 중요한 것은 쿠바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라며 "두 딸도 한국에 대해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취재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건 미국인 제브 라테트(76) 씨였다. 그는 한국 드라마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Zev Does KDrama)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찐팬'으로 유명하다. 아이유 팬들의 도움으로 공식 팬클럽 '유애나'에도 가입해 '미국 유애나 할아버지'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그는 한국에서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내년에 아내와 함께 한국을 다시 찾을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가능한 많은 것들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포장마차에서 매운 음식을 먹고 소주로 씻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편에는 인생네컷 부스와 달고나 만들기 등 여러 체험장도 마련됐다. 환영 행사를 마친 이어 이들은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K팝 춤을 배운다. 저녁에는 '치맥'을 먹는 등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4박 5일간의 관광 일정을 이어간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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