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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수완나품 국제공항. 위키피디아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21일(현지시간) 비행 도중 난기류를 만나 비상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과 BBC 등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출발한 SQ321편 여객기가 이날 오후 3시45분쯤 태국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싱가포르항공은 탑승객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며 “고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이 정확한 부상자 수를 밝혀지는 않았으나 태국 현지 매체와 BBC 등은 최소 3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비상 착륙 당시 기내의 상황과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AP통신은 항공기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데이터를 분석해 “항공기가 미얀마 인근의 안다만 해 상공에서 급속히 하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보잉777 항공기는 오후 3시쯤 약 3분 동안 고도 약 2000m 떨어지며 급강하했다”며 “이후 10분간 같은 고도를 유지하다 30분 뒤 방콕 공항에 착륙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싱가포르항공 측은 해당 항공기가 보잉777-300ER 기종이라고 확인했으며, 총 211명의 승객과 18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태국 당국은 수완나품 공항에 구급차와 응급구조팀을 파견했다. 구조대는 부상자들을 활주로 밖으로 옮긴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는 수완나품 공항에서 구급차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치 홍 탓 힝가포르 교통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런던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한 사건 소식에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승객과 가족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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