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종교 때문에 가정 파탄 생각 나서"…경찰, 추가 조사


전주 세월호분향소서 불…천막 등 타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전북 전주시 풍남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텐트 등이 타 18만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났다. 사진은 불에 탄 분향소의 모습. 2024.5.20 [email protected]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 전주의 세월호 분향소에 불을 지른 60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일반물건 방화 혐의로 6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 30분께 전주 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분향소에 라이터로 불을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일정한 주거지가 없이 풍남문 광장 인근에서 노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종교시설인 줄 알고 불을 질렀다"고 방화 혐의를 시인했다.

A씨는 "종교 때문에 가정이 파탄이 났는데, 세월호 천막을 보니까 그 종교 생각이 나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이날 오후 추가 조사를 했으나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진술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구속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 세월호 분향소는 참사 4개월 뒤인 2014년 8월께 마련됐다. 이후 세월호 관련 활동가들에 의해 한 차례 자진 철거됐다가 세월호 4주기에 재설치돼 1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분향소 지킴이 측은 화재 직후 불에 탄 천막과 영정 등을 교체한 뒤 수일 내에 분향소를 재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910 김진표, 회고록 논란에 "유감"… 與 "흥행 노린 무책임 행태" 랭크뉴스 2024.06.29
22909 정력엔 ‘펄떡펄떡’ 꼬리? 몸통이 억울하겠네[음담패설 飮啖稗說] 랭크뉴스 2024.06.29
22908 살인 누명으로 37년 옥살이…'잃어버린 세월' 보상금 얼마 랭크뉴스 2024.06.29
22907 제주 바다에 흐르는 기름띠…헤엄치는 돌고래 운명은? 랭크뉴스 2024.06.29
22906 서귀포에 '역대 6월 중 가장 거센 비' 뿌린 비구름대 북동진 중 랭크뉴스 2024.06.29
22905 대선 4개월 남았는데… 미 유권자 절반은 "바이든 후보 바꿔야" 랭크뉴스 2024.06.29
22904 ‘고문기술자’에 의해 간첩 누명···법원 “이근안·국가는 7억 배상하라” 랭크뉴스 2024.06.29
22903 [날씨] 오늘 밤부터 강한 장맛비‥일요일 오후 소강 랭크뉴스 2024.06.29
22902 아리셀 작업자들 "안전교육 받은 적 없고 비상구도 몰라" 랭크뉴스 2024.06.29
22901 화순 만원 임대주택 입주 차질…입주예정자 '분통' 랭크뉴스 2024.06.29
22900 법원 “2019년 헝가리 유람선 참사 유족에 국내 여행사가 배상하라” 랭크뉴스 2024.06.29
22899 TV토론 참패에···뉴욕타임스조차 “바이든 재선 도전 중단 선언해야” 랭크뉴스 2024.06.29
22898 압수수색이 들어올 때 문을 안열어줘도 되나요? 랭크뉴스 2024.06.29
22897 살인 누명으로 37년간 옥살이한 남성…193억 보상금 받았다 랭크뉴스 2024.06.29
22896 접주의 집은 대나무밭 되어 사라졌지만…샘물은 마르지 않았네 랭크뉴스 2024.06.29
22895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유족, 5년 만에 여행사 상대 승소 랭크뉴스 2024.06.29
22894 유승민 “연평해전 영웅들과 채 상병, 군인 명예 무엇인지 생각케 해” 랭크뉴스 2024.06.29
22893 수원 파장동서 마을버스 가건물로 돌진‥승객 등 12명 부상 랭크뉴스 2024.06.29
22892 홍준표·오세훈 조직 만만찮다?…존재감 커진 與전대 신스틸러 랭크뉴스 2024.06.29
22891 이스라엘, 하마스보다 우월한 헤즈볼라의 덫에 걸렸다 랭크뉴스 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