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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전 소속사 밀라그로 관계자 등 4개사 11명
가수 영탁이 지난 3월28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열린 ‘코레일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등 15개 음원을 사재기한 혐의로 ‘밀라그로’, 네이처의 ‘웁시’를 포함한 연예기획사 4곳의 대표와 관계자 1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정지은)는 20일 연예기획사 겸 광고대행사인 ‘크레이티버’의 김아무개 전 대표 및 관계자들과 이들에게 음원사재기를 의뢰한 밀라그로 등 연예기획사·홍보대행업체 3곳의 대표와 관계자 총 11명을 컴퓨터 등 업무방해죄 및 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가상 피시 500여대와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 1627개를 이용해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5개 음원을 172만7985회 반복 재생하여 음원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음원사재기 범행 구조도. 서울중앙지검 제공

검찰은 김 전 대표 등 크레이티버 관계자들이 영업브로커를 통해 음원 순위 조작을 원하는 업체를 모집한 뒤, 가상 피시에 여러 아이피를 할당하고 다수 계정으로 접속하는 방법으로 음원사이트의 어뷰징 대응 시스템을 무력화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음원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되었던 음원사재기 의혹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며 “피고인들의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편집자 주: 공소장에 담긴 피고인의 혐의는 재판을 거쳐 무죄, 혹은 유죄로 최종 판단을 받게 됩니다. 최종 확정판결 전까지 피고인은 무죄로 추정됩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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