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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직구 규제' 비판 이어 '대권 경쟁' 오세훈과 각 세우기
친한계 세력화도 주목…장동혁·김형동 이어 원외도 지원사격


한동훈 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19일 서울 중구 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 더비즈온에서 열린 '함께하는 AI의 미래' 민당정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1.19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 정책 논쟁을 계기로 잇단 메시지를 내면서 당권 도전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에 해외 직구 규제 논란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18일 정부의 직구 규제를 비판하며 해당 정책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한 데 이어 나흘 만에 나온 공개 발언이다.

전날 오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의 정부 비판 메시지를 겨냥한 듯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하자 직접 반박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이를 두고 여권 내에선 한 전 위원장이 국민 주목도와 관심도가 높은 정책 사안을 고리로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오 시장과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더 나아가 4·10 총선 이후 이른바 '목격담 정치'로 슬슬 몸을 풀던 한 전 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정치 행보 재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주변 인사들은 전했다.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이 현안 발언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충분히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며 "결국 당권을 고려한 정치적 행보라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가 7월에 열릴 가능성이 크고, 실무 준비에 30∼40일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보 등록 시점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 중·하순을 기점으로 한 전 위원장 행보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내 세력화가 나타날지도 주목된다.

아직 친한(친한동훈)계라고 할 만큼 뚜렷한 색채를 띤 계파가 형성된 것은 아니지만, 한 전 위원장이 중용했던 인사들이 그의 당권 도전에 전위부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한동훈 비대위에서 각각 사무총장과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던 장동혁·김형동 의원이 최측근으로 꼽힌다. 수석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의원도 '숨은 친한계'로 거론되기도 한다.

물밑에서 한 전 위원장의 의중을 직·간접적으로 외부에 알리고 변호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 온 이들은 최근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여론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전체 의석의 40%를 차지하는 초선 당선인 44명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의원은 "초선 당선인 중 상당수가 한 전 위원장에게 공천장을 받은 인물"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할 경우 뜻을 같이할 이들이 꽤 있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원외에서는 박상수(인천 서갑) 전 후보 등 총선을 앞두고 한 전 위원장이 영입했던 인사들이 자연스레 '친한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은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 명분의 최대 걸림돌로 거론되는 '총선 패배 책임론'에 반기를 들며 한 전 위원장의 정치적 공간을 넓혀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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