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효성화학 삼불화질소(NF3) 공장. /효성화학

재무 위기에 빠진 효성화학이 특수가스사업부 소수지분(49%)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딜을 원안대로 진행할 시 그룹 지주사 ㈜효성이 특수가스사업을 담당할 신설법인을 직접 품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가스 사업을 하는 계열사가 지주사의 손자회사(효성화학의 자회사)가 아닌, 자회사가 되는 셈이다.

효성화학은 최근 이 같은 방안과 특수가스사업부의 경영권 지분을 파는 방안을 모두 열어놓고 일부 원매자에게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보받은 원매자들은 원안대로 소수지분을 사는 경우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경우로 나눠서 이달 말까지 상세한 조건을 다시 제안하기로 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신설법인의 모회사가 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효성화학이 특수가스 사업과 관련된 자산을 신설 법인에 양도한 뒤, 해당 법인에 ㈜효성과 재무적투자자(FI)가 51대 49로 출자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FI는 구주를, ㈜효성은 신주를 인수해 지분율을 맞추기로 했다. 이 경우 효성화학은 ㈜효성과 FI에 특수가스사업을 전량 파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효성 관계자는 “신설 법인에 효성화학이 출자하지 않는 건 맞지만, 출자 주체가 ㈜효성이 될지 아니면 다른 계열사가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효성이 특수가스 신설법인의 지분 51%를 얻으려면 수천억원대 자금이 필요하다고 추산한다. ㈜효성의 유동자산(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약 1조8571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서 기대하는 특수가스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은 효성 측이 원하는 1순위 선택지가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또 효성 측과 원매자들 간 입장 차이 때문에 성사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비입찰에서 FI들이 적어낸 지분 49%의 가격은 3500억~4000억원 수준이며, 일부 FI는 5000억원까지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효성 측이 경영권 매각으로 선회할 경우 FI들이 써낸 가격의 2배 이상(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을 원할 것이라고 보는데, FI들은 지금의 몸값도 이미 비싸다는 입장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으로 선회할 시 그나마 해볼 만한 곳이 에어퍼스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IMM PE, 그리고 최근 현금을 많이 쌓아둔 스틱인베스트먼트일 것”이라며 “그 외에는 비싼 몸값을 감당할 후보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투자 자금)는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629 "성과급 올려달라"... 삼성전자 노조 집회에 '뉴진스님' 등장, 왜 랭크뉴스 2024.05.24
25628 간장도 오른다…샘표, 다음달 평균 8% 인상 랭크뉴스 2024.05.24
25627 강형욱 “CCTV 직원 감시용 아냐”… 일주일 만에 해명 나서 랭크뉴스 2024.05.24
25626 의대 1천509명 증원 확정‥의료계 "천막 치고 수업하라는 것이냐" 랭크뉴스 2024.05.24
25625 '뉴진스님' 부른 삼성 노조 집회…"연예인 부르라고 조합비 냈나" 랭크뉴스 2024.05.24
25624 "혐오감 주는 그런 퀴어 축제 반대" 홍준표·대구시 결국… 랭크뉴스 2024.05.24
25623 "北, 동창리 발사장 인근 인력 장비 급증"...2호 정찰위성 발사 징후 포착 랭크뉴스 2024.05.24
25622 김호중, 유치장 들어가고 6시간‥구속 여부 핵심은 랭크뉴스 2024.05.24
25621 朴 국정농단 연루자가 尹 참모라니... 정호성 발탁에 與 "납득 안 가" 랭크뉴스 2024.05.24
25620 'VIP 격노' 녹취 두고 공방 "특검 신속히 도입"‥"공수처로 충분" 랭크뉴스 2024.05.24
25619 [속보] 日기시다 "한중일 정상회의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 논의" 랭크뉴스 2024.05.24
25618 ‘오뚜기 3세’ 함연지 美법인 입사… 경영수업 받나 랭크뉴스 2024.05.24
25617 6주 전 돌아가신 엄마 휴대폰, 마지막 통화한 남자의 정체 랭크뉴스 2024.05.24
25616 민주당, 양곡관리법·민주유공자법 28일 본회의 처리하기로 랭크뉴스 2024.05.24
25615 [사설] ‘국정농단 핵심’ 정호성을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윤 대통령 뭘 하자는 건가 랭크뉴스 2024.05.24
25614 의대 교수들 “전공의 행정처분하면 강력 대응, 대화하려면 증원부터 철회하라” 랭크뉴스 2024.05.24
25613 “개인정보유출 솜방망이 처벌은 옛말” 카카오 151억 과징금 물려 랭크뉴스 2024.05.24
25612 늦어진 1호 태풍 ‘에위니아’, 이번 주말 발생해 일본 열도 향할 듯 랭크뉴스 2024.05.24
25611 의사들 반발 뚫고 '의대 증원' 마침표… "이젠 정부 손 떠났다" 랭크뉴스 2024.05.24
25610 '유리천장 뚫었다' 소방 76년 역사상 첫 여성 소방감 탄생(종합) 랭크뉴스 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