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월16일 저녁 경기도 포천의 한 시설채소 농장에서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가 비닐하우스 기숙사에서 찬물로 그릇을 씻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바다 위 바지선에 지은 판잣집을 이주노동자에게 기숙사로 제공하는 등 법 위반사례가 여수·고흥 지역 내 가두리 양식장 27곳에서 적발됐다.

21일 고용노동부가 지난 3월25일∼4월30일 고용허가제 등을 통해 이주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여수·고흥 지역 가두리양식 사업장 107곳을 대상으로 일제감독을 한 결과, 사업장 27곳에서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외국인고용법)·근로기준법 위반 등 총 28건의 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바다 위 가두리 양식장 내 바지선 쉼터에서 생활하는 이주노동자 사례가 알려지자, 노동부는 이에 대한 후속 조처로 근로감독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입국 전 계약과 다른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 외국인고용법 위반이 10건(위반 사업장 10곳),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위반 18건(위반 사업장 17곳)으로 나타났다. 계약과 다른 기숙사 제공한 사업장 가운데 7곳은 바다 위 바지선 위에 기숙사를 설치했고, 나머지 3곳은 컨테이너 등 가설 건축물을 기숙사로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부실한 숙소를 제공한 사업장 10곳 중 4곳에 대해 고용허가를 취소·제한하고, 이주노동자가 해당 사업장에 계속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6곳에 대해선 숙소를 주택으로 변경하는 등 사업주에게 시정조처했다. 이주노동자의 임금 600만원을 체불한 1곳에 대해 노동부는 즉시 임금지급을 시정지시한 뒤 고용허가 취소·제한 조처했다. 고용허가 취소·제한 때 해당 사업주는 최대 3년까지 이주노동자를 고용할 수 없다.

노동부는 올해 이주노동자 고용 사업장에 대한 숙소, 임금체불 등 감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감독 대상 사업장은 지난해 5500곳에서 올해 9천곳으로 늘렸다. 아울러 노동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공인노무사와 함께 이달부터 이주노동자와 그를 고용한 사업주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식 장관은 “이주노동자는 산업현장에 꼭 필요한 인력인 만큼 숙소, 근로조건 보호, 산업안전 등에 대한 체계적인 현장 감독을 통해 체류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열악한 숙소 제공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에 대해서는 특별감독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893 서울 낮 최고 32도…남부지방 장맛비 랭크뉴스 2024.06.27
21892 사회지도층 자녀부터 미국으로…"'빅테크 취업→한국 리턴 '언감생심'"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6.27
21891 러 외무차관, 한국대사에 "대결적 정책 재검토 촉구"(종합) 랭크뉴스 2024.06.27
21890 [단독] 브랜드 아파트에 입주 ‘0’…미분양 늪 빠진 PF 4600억 정부보증 랭크뉴스 2024.06.27
21889 볼리비아軍, 탱크 동원해 대통령궁 무력 진입…"쿠데타 시도"(종합) 랭크뉴스 2024.06.27
21888 [단독] PF 4600억 정부보증, 미분양 늪에 빠졌다 랭크뉴스 2024.06.27
21887 포르투갈, ‘FIFA 랭킹 74위’ 조지아에 충격 완패[유로2024] 랭크뉴스 2024.06.27
21886 볼리비아 군부, 탱크 동원 대통령궁 무력 진입···대통령 “쿠데타 시도” 랭크뉴스 2024.06.27
21885 ‘윤 대통령 탄핵안 발의’ 청원 국민동의 23만명 넘어···국회 법사위 회부 랭크뉴스 2024.06.27
21884 [상속세 시리즈②] 상속세 때문에 회사 망한다? 세계 1등 기업에 일어난 일 [일큐육공] 랭크뉴스 2024.06.27
21883 참사 피해자 대부분 산재보험 가입 안 됐는데…보상 받을 방법은 [화성 리튬공장 참사] 랭크뉴스 2024.06.27
21882 ‘삼성·LG 아니었네’… 취준생 최다 ‘기업분석’ 회사는? 랭크뉴스 2024.06.27
21881 인천 송도서 수돗물 공급 차질…3만 5천여 가구 불편 랭크뉴스 2024.06.27
21880 [속보] "볼리비아軍, 대통령궁 인근 광장서 철수 시작"<로이터> 랭크뉴스 2024.06.27
21879 진짜 '일타 강사'도 반한 '졸업'의 명강사, '10초짜리 단역 배우'였다...학원 드라마의 변신 랭크뉴스 2024.06.27
21878 몽골인 부부가 전 재산 처분해 한국에서 원정 출산한 사연은 랭크뉴스 2024.06.27
21877 어린이 놀이터에 목줄·입마개 없는 맹견이? 랭크뉴스 2024.06.27
21876 노트북 켠 MZ, 책 읽는 80대…아침 7시에 문 여는 술집의 정체 [비크닉] 랭크뉴스 2024.06.27
21875 북한 “어제 다탄두 전투부 분리·유도조종시험 성공적 진행” 랭크뉴스 2024.06.27
21874 [똑똑한 증여] 16억 아파트 자녀 줄 때 세금 3억 아끼는 방법은?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