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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미스터트롯’ 갤러리 공식 성명 발표
끝내 음주 시인…거듭된 거짓말에 비판 여론 커져
잇단 공연 강행도 ‘뭇매’
가수 김호중. 김호중 인스타그램 캡처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이후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가수 김호중(33)씨를 향해 트롯 팬들마저 실망과 분노를 토로하고 나섰다.

21일 연예계에 따르면 트롯 팬덤인 디시인사이드 ‘미스터트롯’ 갤러리 측은 김호중이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한 지난 1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경찰의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촉구했다.

팬덤은 “트롯 가수이자 성악가 김호중의 ‘뺑소니’ ‘음주운전’ 논란과 관련해 트롯 팬들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입각하여 최대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이상 분명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는 내부 여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김호중이 사고를 낸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고, 김호중이 방문한 유흥주점은 그의 집에서 불과 4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피곤해서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소속사 해명과 정면 배치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소속사는 19일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입장을 발표했으나 팬들은 ‘음주를 절대 하지 않았다’고 극구 부인하며 대중을 기망했던 소속사의 부끄럽고 참담한 망언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이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인 만큼 경찰의 구속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재판 과정에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입증되지 않아 음주운전 혐의가 무죄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국민 그 누구도 재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법의 엄중함을 몸소 실천해 김호중 및 소속사 관계자들이 죗값을 받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수 김호중. 오른쪽 사진은 그가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낸 추돌사고. SBS 보도화면 캡처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이후 불거진 음주운전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던 김씨는 사고 열흘 만인 19일 오후 늦게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김씨와 소속사의 거듭된 거짓말이 더 큰 실망감을 안겼다는 지적이 많다. 김씨 측은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삭제 등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난 것을 시작으로 “사고 후 조치를 하지 못한 건 공황(장애) 때문”이라는 등 거짓 대응으로 일관했다. 김씨는 당초 경찰 조사에서 운전 사실 자체를 부인하다 경찰 추궁 끝에 시인하기도 했다.

특히 사건 초기부터 줄곧 “절대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흥주점 방문 및 대리운전 서비스 이용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술잔에 입은 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 “17차 음료만 마셨다”며 거짓 해명에 급급했다.

가수 김호중.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후 국과수의 음주 소견과 유흥주점 이전 방문 식당에서의 주류 주문 사실, 술자리 동석자 진술 등이 나오면서 혐의가 구체화하자 김씨 측은 그제야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18~19일 양일간 진행된 경남 창원 공연을 끝마친 뒤였다. 공연 수입은 수십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도 김씨는 오는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강행할 예정이다. 일정이 촉박해 대체자를 찾기 어렵다는 게 공연 주관사의 입장이다. 그러나 범죄 피의자가 공연에 나서는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과 더불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한편 김씨는 19일 밤 팬카페에 글을 올려 “진심으로 이번 일에 대해 우리 아리스(김호중 팬덤명)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활동 복귀를 예고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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