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성폭력처벌법 혐의 남성 5명 송치
4년간 피해자들 협박까지 역할 분담
한겨레 자료 사진

경찰이 대학 동문들의 졸업 사진 등을 합성해 성범죄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30대 남성 2명과 20대 남성 1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텔레그램을 통해 이들 성범죄물을 공유하고 제작하는 데 가담한 또 다른 남성 2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1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21년 7월부터 2024년 4월까지 텔레그램에 채널과 대화방을 열어 대학 동문 12명을 비롯해 수십명 피해자의 사진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성범죄 영상물을 만들고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로 30대 남성 ㄱ씨와 ㄴ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설명을 들어보면, ㄱ씨와 ㄴ씨는 대학 동문의 졸업사진이나 사회관계망 사진을 주고받으며 성범죄물을 제작한 뒤, 텔레그램에 채널과 대화방을 개설해 이를 공범들에게 유포했다. 텔레그램에서 익명으로 활동한 이들은 ㄴ씨가 피해자 사진과 신상정보를 건네면 ㄱ씨가 이를 유포하고 피해자에게 연락해 협박하는 등 역할을 분담하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경찰 쪽은 이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수십명을 상대로 범행을 계속하던 도중 검거되고 나서야 (범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개설한 텔레그램방에서 활동한 공범 3명은 성범죄 영상을 두고 음란행위를 하며 재촬영하고, 또 다른 자신의 지인을 상대로 성범죄영상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가운데 범죄 정도가 심한 20대 남성 또한 구속 송치됐다.

이들을 붙잡는 데는 피해자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개별적으로 또는 단체로 가해자를 잡아달라고 고소해, 서로 다른 경찰서에서 4차례 경찰 수사가 진행됐으나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수사중지나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해당 문제점을 인식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지난해 12월 재수사 지시에 따라 서울청 사이버수사대 사이버성폭력수사팀에서 수사를 (다시)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630 운전자 첫 조사 “브레이크 딱딱했다”…속속 밝혀지는 사고 정황 랭크뉴스 2024.07.04
20629 도난됐다 버스정류장서 발견…'산전수전' 겪은 르네상스 걸작, 낙찰가 무려 랭크뉴스 2024.07.04
20628 울면서 "숨 안 쉬는 것 같아요"… 119 녹취록에 담긴 시청역 사고 랭크뉴스 2024.07.04
20627 22대 국회 '채 상병 특검법' 다시 통과‥공은 다시 대통령에게 랭크뉴스 2024.07.04
20626 대통령실, ‘채 상병 특검법’에 “헌법 유린 개탄”…여야 논의 대안들엔 “수용 불가” 랭크뉴스 2024.07.04
20625 10월부터 ‘빚 독촉’ 일주일에 7회로 제한 랭크뉴스 2024.07.04
20624 [단독] 김완섭 환경장관 후보 “환경·경제 한묶음…예산실 노하우 녹일 것" 랭크뉴스 2024.07.04
20623 김기현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 법안 발의 랭크뉴스 2024.07.04
20622 갑자기 빵을 '퍽'… 강남 카페서 황당 '묻지마 식빵 테러' 랭크뉴스 2024.07.04
20621 이진숙 “마땅히 새 이사 선임”…야 “MBC 장악 선언” 랭크뉴스 2024.07.04
20620 "10년 뒤 초등학교 한 반에 10명도 안 된다" 31년차 교사의 경고 랭크뉴스 2024.07.04
20619 [단독] “응급처치, 제가 할게요” 119 녹취…시청역 피해자 지킨 시민들 랭크뉴스 2024.07.04
20618 중국 ‘대만 독립분자’ 사형 지침에…외국계 기업 “대만직원 철수” 검토 랭크뉴스 2024.07.04
20617 '특검법 찬성' 안철수에 "응분의 책임" 술렁인 與… 김재섭은 "민주당 안엔 반대" 랭크뉴스 2024.07.04
20616 테슬라, 中관용차 되는 길 열려…"지방정부 조달목록 첫 포함" 랭크뉴스 2024.07.04
20615 “쥴리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나이트클럽 대표 법정 증언 랭크뉴스 2024.07.04
20614 조국, 대표경선 단독 입후보…"내가 '尹정권 심판론' 되살렸다"(종합) 랭크뉴스 2024.07.04
20613 파두 '뻥튀기 상장' 수사하는 금감원, SK하이닉스 2차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7.04
20612 2주 새 음주운전 2번 걸린 30대…알고보니 현직 검사였다 랭크뉴스 2024.07.04
20611 국힘 안양시의원끼리 ‘술판 난동’…의원실 자리 두고 몸싸움까지 랭크뉴스 2024.07.04